가을에 온 당신 - 손병흥

2009. 2. 19. 오후 9:11:11

글자

가을에 온 당신

손 병 흥


다시는 영영 만나지 못한다거나
시린 상처만 남겨 준 사람
잠시 스쳐가는 인연일지라도
살아가면서 만나고 헤어진 인연이란
누군가의 시린 가슴 안에서
강물처럼 고요히 흘러가는 동안
그 하나만으로도 슬픔이기에
문득 문득 떠올려지며 기억되어질 때
설레임 가득 가슴 스며들었던 것처럼
내 인연 한 줄기 옷자락 몸짓하나
작은 웃음 좋은 기억만 남길 수 있는
그리울 때 마다 가을비처럼 저미어도
이토록 사랑해선 안될게 많아
먼 회상 속 간절한 그리움으로
내 마음에 빈자릴 남겨두고서
그대 내게 아픔이어도 참 좋을
이 가을날 어김없이 당신이 왔습니다.

 

흐르는 음악은 『민혜경의 당신과 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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