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 없는 사랑

2005. 2. 12. 오전 8: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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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차별 없는 사랑

복음: 루가 5,27-32: 죄인을 부르러 오신 예수

그 때에 27예수께서 레위라는 세리가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나를 따
라오너라." 하셨다. 28그러자 그는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를 따라 나섰다. 29레
위는 자기 집에서 큰 잔치를 베풀고 예수를 모셨는데 그 자리에는 많은 세리들
과 그 밖에 여러 사람이 함께 앉아 있었다. 30이것을 본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그
들의 율법 학자들은 못마땅하게 생각하여 예수의 제자들에게 "어찌하여 당신들
은 세리와 죄인들과 어울려 먹고 마시는 것입니까?" 하고 트집을 잡았다. 31예수
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이렇게 대답하셨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하
지 않으나 병자에게는 필요하다. 32나는 의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온 것이 아니
라 죄인들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 묵 상 -

오늘 복음에서 예수께서는 세리를 부르신다. 세금을 거두어 가는 세관원을 좋아
하지 않는 것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같은 현상이다. 지금도 세무감사를 받는다고
하면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예수님 때에는 더구나 세리들은 이스라엘 백
성들 중에서 가장 미움을 받으며 살았다. 당시에 이스라엘은 로마의 지배를 받았
고 로마에 세금을 내야했는데, 중앙 정부는 각 지역에 일정한 세금을 매겼고,
그 지역에서 세금 징수 권리를 입찰에 붙여 최고 입찰자에게 팔았다. 그러면 입
찰된 사람은 재량껏 백성들에게 세금을 징수하여 로마에 바치고 여기서 온갖 비
리가 발생되고 그래도 백성들은 항의조차 하지 못하고 세금을 물어야만 했기 때
문에 세리들을 매국노요 반역자로 간주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회당에도 들어오
지 못하고 죄인으로 취급되어 그들과 옷깃만 스쳐도 부정을 탄다고 생각하였다.
그들은 당시에 강도와 살인자들과 같은 사람들로 간주되었다.

이러한 사람을 예수께서는 당신의 제자로 받아들이신다(27절). 예수께서는 아무
도 차별하지 않으시고 아끼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드러내신다. 그분은 사람을 차
별하지 않으셨을 뿐 아니라, 소외되고 보잘 것 없는 사람들을 우선적으로 사랑하
셨다. 그러자 그는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를 따라나섰다(28절). 그리고는 예수님
을 자기 집에 초대하였고, 다른 세리들과 많은 사람이 그 자리에 있었다. 그러
한 자리를 준비한 이유는 무엇일까? 레위는 아마 지금까지 자기가 다른 사람들로
부터 받은 멸시, 천대에 비해 예수께서는 자신을 인격적으로 받아주셨다는 데 대
한 기쁨이 충만했을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 안에서 다른 어떤 사람에게나 그 무
엇에서도 볼 수 없었던 그 무엇을 발견하고는 그것을 친구들과 함께 나누고 예수
님을 그들에게 소개하기 위해서 한 것이 아닌가 한다. 우리도 큰 기쁨을 느꼈을
때에는 그 기쁨을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은 충동이 드는 것이다. 이와 같이 진리
도 서로 나눌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예수께서 세리들과 함께 하는 것을 보고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
은 못마땅하였다. 그래서 제자들에게, 어찌하여 당신들은 세리와 죄인들과 어울
려 먹고 마시는 것입니까?(30절)하고 트집을 잡는다. 예수께서는 그 말을 들으시
고 건강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자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
을 불러 회개시키려고 온 것이 아니라 죄인들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31-32절)
고 하셨다. 스스로 의인이라 생각하는 바리사이파 사람들이나 율법학자들은 예수
님을 별로 필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들의 눈에는 한낱 죄인들과 사귀는 그
런 부류의 사람들 중의 하나로 생각하였다. 그러나 죄인이라고 불려지던 사람들
은 예수님을 초대하였고 예수님은 그들의 초대를 받아들이셨다. 그리고 함께 먹
고 마시신 것이다.

스스로 자신을 의인으로 여기면서 말로만 죄인이라고 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은연
중에 멸시하며 스스로 주님을 멀리하며 살아가고 있지나 않은지 나 자신을 보아
야 한다. 만일 내가 이렇게 살아가고 있다면 내가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다른 것
이 무엇이 있는가? 예수님은 인간 모두가 하느님의 자녀가 되도록 하기 위해 오
신 분이시다. 마땅히 우리의 마음은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져 있어, 그들을 사랑
하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함을 오늘 복음은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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