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십자가(2/10)

2005. 2. 10. 오전 11:03:27

글자
그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고 원로들과 대사제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었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매일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 제 목숨을 살리려고 하는 사람은 잃을 것이요,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살 것이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는다 해도 제 목숨을 잃거나 망해버린다면 무슨 이익이 있겠느냐?” (루가 9,22-­25)

건강을 위한 십자가

오늘 예수님은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매일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매일 똑같은 하루를 너는 어떻게 기쁨과 구원의 삶으로 바꾸겠느냐? 저에게 사순시기가 주는 의미입니다.
예수님은 그 해답으로 죽어야 사는 역설의 삶을 제시하십니다. 자기 연민 위에 눌려 죽을 수밖에 없는, 나만을 살리려는 삶은 자신과 이웃을 우습게 만들고 욕구에 묻혀 일회적인 즐거움에 빠지게 합니다. 자신을 극복하지 못하게 가두어 놓습니다.

요즘은 건강을 해치는 모든 것에서 벗어나려고 애써 힘과 땀을 흘려야 하는 고된 운동의 길을 선택합니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입니다. 십자가를 지는 것도 그렇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자신을 위해서 삽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기를 원합니다. 생활의 중심에 자신이 있기를 바랍니다. 삶의 주도권을 잡고, 내가 주인공이 되어 누구에게나 사랑을 받는 존재로 살기를 원합니다. 그런데 뜻대로 되지 않으니 너무 괴롭고 불행합니다. 행복하게 살고 싶은데 이런 나의 욕구와는 너무 다른 것만 요구하니 정말 어렵습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데 장애가 되는 모든 것을 버리라고 합니다. 그리고 내가 있는 그 자리에 당신을 모시라고 합니다. 그러면 내가 원하는 것을 전부 얻을 것이라고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나를 따르라”고 하십니다. 당신이 제시한 삶을 살자고 하십니다. 내 생활에 들어와서는 당신이 제시한 대로 살자고 하십니다. 십자가입니다. 저의 육체적 욕구는 끊임없이 지금 당장만 만족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하고, 예수님은 마음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제대로 보라고 하십니다. 마음에 차지도 않는 사랑을 얻기 위해 전전긍긍하지 말고 와서 사랑에 잠기라고 하십니다. 구원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그분을 따릅니다. / 김 미카엘 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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