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계 산행 >
춘하추동 숲을
돌아 올라 가면
파란 하늘에 투영되어
높아 보이는 모습은
언제든 나를 않아줄
태초의 어머니
헐떡이는 숨으로
술에 젖은 육신을
온전히 안기 우면
목숨을 부지코자
쫒겨 온 선비의 숨결이
가슴을 헤집는다
유두처럼 솟은
포근한 정상은
아래로 내려 품은
따스한 온기로
이름없는 들풀,
들새와 나무 들을
잠들게 하고
막걸리 한잔으로
외로운 영혼은
힘껏 날개 짓을 하고
따스한 품에서 받은
사랑을 되돌려 줄
사람을 찾아
긴 계곡을 돌아
내려온다.
2011년 6월 15일 조 현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