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전군(전주군산간) 국제마라톤 대회를 통해 마라톤에 입문하였다. 마라톤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짧은 5KM 였지만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뛴 기억은 너무도 감미로웠다. 이후 회사내에서 마라톤 동호회장직을 맡으면서 회사에서 협찬한 오마이뉴스에서 주최하는 평양-남포간 마라톤(하프코스)에도 참가하면서 마라톤의 맛에 점점 빠져들게 되었다. 그동안 10K, 하프코스에는 직함때문에 거의 반강제적으로 참가하게 되어 방 옷걸이에 완주메달은 쌓여갔지만 풀코스를 뛰지 못한 기록은 (누가 머라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자격지심을 갖기에는 충분했다. 동호회 인원도 많이 늘었지만 신입회원에게 풀코스 경험담도 해 줄수 없었을 때의 민망함때문에 본격적인 연습다운 연습을 하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약2년전 반식을 통한 다이어트와 달리기 연습으로 체중을 약 10Kg 감량하면서부터 기록이 향상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성당마라톤동호회에도 참가하게 되었고 많은 선배님들을 만나게 되면서 마라톤이라는 운동에 점차 빠져들게 되었다. 나이를 잊고 달리시는 형제님들과 함께 연습하면서 내 자신 많은 자극과 각오를 다지게 되었고 훈부님을 통한 마라톤 Skill 을 알게되면서 체계적인 연습도 가능하게 되었다. 사실 지난 중마때의 4시간 58초의 기록은 솔직히 너무 아까웠고 이번 동마때는 반드시 Sub-4를 달성하리라 마음을 다지는 계기도 되었다. 중마후 11월말부터 16주 훈련법에 따라 훈련하려고 노력하였고 올 1월1일부로 사무실이 역삼동본사에서 충무로에 있는 지사로 바뀌면서 출근때문에 아침일찍 일어나 사무실근처에서 운동을 계속하게 되었다.
16주 훈련법중 즈가리아 전훈부님이 소개한 야소 800 이라는 훈련법이 一見해도 너무 맘에 들어 약 10주동안 계속해서 실시하였다. 이 훈련법은 3시간30분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800M를 3분30초(약 13.7Km/h)로, 3시간45분은 800M를 3분45초(약13.1Km/h)로 약 4회부터 시작해서 격주로 2회씩 늘여 마지막에는 10회를 채우게 되면 되는 훈련법이었다(중간에는 동일시간동안 걸으면서 호흡을 가다듬는다). 나에게 3분30초는 너무 힘들었고 3분45초는 해볼만한 기록이어서 꾸준히 실행하였다. 동마 2주전에 10회를 완성하였고 솔직히 이때만 하더라도 이 훈련법이 단순해서 좋긴했지만 그 효과는 반신반의한 상태였다.
하지만 이번 동마 완주기록은 나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내가 측정한 기록은 3시간 45분 근처, 마지막 공식기록을 확인해보니 3시간 45분 2초!! 겨우 2초만이 차이가 나는 기록이지 않은가! 이번 동마 연습 및 참가는 겨우 2번째 완주경험이긴 하지만 체계적인 훈련법이 나의 기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완전히 확신하게 되었고 다른 회원 형제자매님들에게도 소개해 볼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물론 토달에서의 LSD 훈련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며 이 Yasso800 훈련법이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많은 사람들에게 검증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꼭 훈련법대로 할 수는 없지만 대충이라도 그 언저리에서라도 훈련을 소화해낼 수 있다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후기가 많은 분들께도 이 훈련법 효과에 대해 긍정적 영향을 주기를 기대합니다. 구마동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