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마"를 치루고 나서

2009. 3. 16. 오후 1:59:53

글자
 
 
 
 
+ 찬미 예수
 
겨울내 가슴을 짓누르던 동마가 드디어 오늘이다.
우린 연월 마을에서 만나 좌석 버스로 광화문에 도착 했다.
 
곷샘 추위가 차가웠다.
출발 지점에서 부터 뿔뿔이 헤어졌다.
 
8:20 출발!
이번은 80회로 오랜 역사를 가진 세계 10대 마라톤 대회답게 대성황을 이루  었다.
우리의 이봉주 선수는 이 대회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한단다
 
청계천을 돌아 나오는데 내 앞에 일산 :Run & joy" 마크를 단 이명희란 친구   가 얼쩡 거렸다.
이자는 내 고교 동창인데 우리 동문 Site에 마라톤을 한다고 늘 자랑을 하는 글을 많이 실어서 우리 동창들 가운데 꽤나 유명한 인물로 알려져있다.
 
그런데 뛰는 Form을 보니까 엉성했고 벌써 이마에 땀이 맻혀 흑흑 거리고 있었다.
난 그의 엉덩이를 툭 치면서 Fighting을 외첬다.
 
군자교 근처에 가니까 속도가 붙지 않는다.
언덕 내리막길이 나왔어면 하는 생각에 몸의 탄력은 점점 떨어지고 있었다.
 
구의동 30Km 지점에 갔을 때는 머리가 어질하고 속이 메시꺼웠다.
주저앉아 토하고 싶었다.
 
아무리 다리를 들고 뛰어 보았지만 몸이 앞으로 나가지 않았다.
40년식 구형 똥차를 아무리 엑셀을 밣아 보아도 힘을 받쳐주지 못하였다.
 
간신히 잠실대교 35Km에 도달 하였다.
다리 위를 거의 대부분이 걷고 있었다.
 
목이  타 들어갔다.
작년에는 다리 건너자 마자 시원한 Ice-Cake가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악을 쓰면서 뛰었다.
 
전신에 힘이 빠지고 그냥 들어눕고 싶은 생각 뿐이었다.
여기서 포기할 수 없다.
 
사순시기에 예수님의 수난을 묵상 하였다.
십자가에 메달려 온몸에 선혈을 흘리시는 그 엄청난 고통을 받어시는 예수님을 상상 하였다.
 
평소에 열정과 도전을 그렇게 강조해 왔던 내가 아닌가!
젊고 패기있는 Runner들이 앞을 질러 쑥쑥  달려간다.
 
비틀거리면서 정신없이 쓰러질듯 달려가고있는 나의 모습을 누가 보았다면 참으로 가관 이었을 것이다.
석촌동--삼전동--잠실동 그 거리는 왜 그렇게도 멀고 짜증스러운지?
 
간신히 운동장에 들어갔다.
요한 회장이 반가운 손짓을 하였다.
 
그런데 그 옆에는 조 푸꼬가 싱싱한 모습으로 서있지 않는가!
그래 Sub4의 꿈을 달성하고 희희만면 하고 서 있지 않는가?
 
내심으로 부러웠다.
마지막 Goal ing 지점 30M앞에서 나는 去勢盡力하면서 Track을 뛰었다.
 
아마도 기록은 4시간 30-40분 정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번 대회는 너무나도 힘 들었다.
 
작년 년말에 써 내었던 도전장  "Sub4"는 결코 이루지 못하였다.
 
중마에는 어떻게 하든지 기필코 달성 하여야겠다
 
도대체 下體가 부실 하였다.
아랫도리 강화 훈련에 역점을 두어야겠다
 
모박사 부대찌게에 맥주 한잔으로 오늘의 피로를 풀었다.
힘겨운 하루였지만 성취감에 행복을 마음껏 느꼈다
 
오늘의 행사를 위하여 애써준 요한 회장님.마테오 훈부장.노안드레아,파치아노 형제님 모두에게 감사 드린다.
 
그리고,
끝까지 포기 하지않고 우리와 함께해 주신 왕고문님께도 인사 드린다.
 
 구마동!
아자~아자~아자~
 
 

댓글 2

  • 2009년 3월 19일 오후 3:01

    작년에이어 올해 또한 큰일 이룩하셨습니다. 너무나 강한 의욕이 무리가 아니신지요. 조금 여유를 가졌으면 합니다

  • 2009년 3월 19일 오후 3:07

    고교 동문 이명희씨의 엉덩이를 툭하고 어찌하셨다는데 얇은 마라톤 팬티속의 궁디에 대한 손바닥 촉감이 어찌했는지요? 가장 중요한 부분의 후기와 소감이 빠져부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