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여덟번째 글..

2000. 12. 3. 오전 1:34:32

글자

 

 

가끔 자신이 싫어질 때가 있나요?

지금의 내 모습이 눈물이 날 정도로 싫을 때요..

되는 일이 한 개도 없고,

매사에 짜증이 나고,

아무것도 하기 싫고,

생각하는 거라고는 불평,불만 뿐이네요..

 

세상에서 혼자만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것 같군요..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외딴 섬이 된 기분이에요..

 

 

행복해진다는 것

 

인생에 주어진 의무는

다른 아무것도 없다네.

그저 행복하라는 한 가지 의무뿐.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세상에 왔지.

그런데도

그 온갖 도덕

온갖 계명을 갖고서도

사람들은 그다지 행복하지 못하다네.

그것은 사람들 스스로 행복을 만들지 않는 까닭.

인간은 선을 행하는 한

누구나 행복에 이르지.

스스로 행복하고

마음속에서 조화를 찾는 한.

그러니까 사랑을 하는 한......

사랑은 유일한 가르침

세상이 우리에게 물려준 단 하나의 교훈이지.

예수도

부처도

공자도 그렇게 가르쳤다네.

모든 인간에게 세상에서 한 가지 중요한 것은

그의 가장 깊은 곳

그의 영혼

그의 사랑하는 능력이라네.

보리죽을 떠먹든 맛있는 빵을 먹든

누더기를 걸치든 보석을 휘감든

사랑하는 능력이 살아 있는 한

세상은 순수한 영혼의 화음을 울렸고

언제나 좋은 세상

옳은 세상이었다네.

 

헤르만 헤세

 

 

 - 종강하면서 교양을 가르치셨던 교수님이 편지를 주셨어요.

   사랑하신다면서,

   늘 행복하기를 바라지 않고 주어진 삶 안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현명함을 주시기를,

   하느님께 기도드리겠다구요..

 

   전 전혀 현명하지 않군요..

 

                                             자연(오늘은 천사가 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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