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세번째 글..

2000. 8. 21. 오후 10:35:55

3
글자

 

아무새도 그 나무에는 앉지 않습니다

 

그 나무에 앉았다가는 영락없이 상처를 입고 마니까요

 

그럴수록 나무의 가시는 더 많이 자라고 더 날카로워지기만 했습니다

 

그런 가시나무에게 한마리 새가 날아와 앉았습니다

 

"여기에 앉아도 되니?"

 

"여기에 앉았다가는 넌 아프기만 할꺼야.. 좀더 아름답고 멋진 녀석에게 가봐"

 

"난 여기 앉구 싶은데, 넌 다름 녀석들관 달라보여. 헤헤"

 

"그럼 맘대로해 아파도 있겠다면..."

 

새는 매일 나무를 찾아왔고 이것저것 묻곤 했습니다

 

하지만 나무는 대답하지 않았고 귀찮아하곤 했습니다

 

"이봐 날 좀 가만히 놔두지 않겠니?"

 

"헤헤헤.. 화내는 모습까지 색다르구나 넌, 내일도 올께"

 

나무는 사실 새가 싫지 않았습니다

 

말동무가 되어주고 세상얘기를 해주는 새가 나무는 너무나 좋았습니다

 

하지만.. 나무가 줄 수 있는건 상처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새에게 미안할 뿐이었습니다

 

"이봐 갈수록 멋있어지는데 그래?"

 

"후훗~~"

 

"이것봐 이젠 웃기까지 하잖아?"

 

"내가 웃었다구? 그건.. 음. 니가 너무 한심해서라구"

 

"하하 어쨌든 녀석 날 좋아하는구나~"

 

"맘대로 생각하라구 난 네가 귀찮을 뿐이야!"

 

"하하 오늘 나무가 웃었다구 하하하"

 

나무는 즐거웠습니다 웃고있는 자신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새를 더 아프게 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봐 도대체 왜 내 옆에 붙어있는거지?"

 

"니가 좋으니까"

 

"내가 좋다구? 나와 있으면 다치기만 할 뿐야"

 

"난 너와 있으면서 더 즐거워진걸 그리고 상처따윈 입지 않아"

 

"가버려.. 니가 아파하는 걸 보고 싶진않아"

 

"무슨 얘기야? 내가 아프다니.. 이런 바보녀석 네 모습을 봐~"

 

나무는 자기의 모습을 바라보았습니다 몰랐습니다

 

나무의 몸이... 가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파란 잎들이 돋아나고 있었습니다

 

나무는 변하고 있었습니다

 

"난 나와 있으면서 하루하루 변하는 네 모습을 보는게 너무 즐거웠어

 

너로 인해 나까지 행복해졌다구 바보 녀석아"

 

"난.. 내가 너에게 상처를 주는게 두려웠어 그런데.."

 

"혼자선 계속 상처만 입을 뿐이야 네 스스로 가시만 만든다구

 

모든건 네 맘 먹기에 달린거야!"

 

나무는 너무 행복했습니다 자기 자신도 몰랐습니다

 

자신이 변하는 것을, 그리고 자신이 누군가에게 기쁨을 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그 이유로 행복할 뿐이었습니다

 

"어~ 그런데 새야 너 색깔이 변했구나"

 

"헤헤헤.. 너랑 있으면서 점점 파랗게 변하더라구.. 너 때문인것 같아 녀석아"

 

"나 때문이라구?"

 

"네가 조금씩 웃을 때마다 이렇게 되더라구 니가 웃으면 나두 웃게 되니까"

 

"난 웃으면 몸 색깔이 변하거든 헤헤헤"

 

"잘 어울려 파랑새야~~"

 

"너두 임마 초록나무!"

 

 

오늘 개강했답니다..

사실 하루를 굉장히 힘들게 보냈어요.. 하루종일 일이 꼬였거든요.. 에구..지쳐라..

근데 집에 돌아와보니 친한 친구한테서 멜이 와있더군요..

아주 많이 행복했답니다..

절 기억하고 저한테 멜도 보내주는 친구가 있으니까요..

바로 위에 씌여 있는 글이 친구가 보내준 글이랍니다..

 

여러분도 남에게 줄 수 있는 것이 한가지도 없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당신도 다른이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이 많답니다..

당신으로 인해 행복해지고 싶은 사람도 많구요..

당신이 주지 않아도, 당신이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해 할 다른 사람을 생각한다면 당신 자신이 얼마나 중요하고 행복한 사람인지 아시겠죠?

우리 모두는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답니다..

이제는 혼자가 아니라 다른 누군가와 함께 행복을 나누세요..

여기 이 파랑새와 가시나무처럼 말이죠..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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