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배불리 먹었다.

2015. 2. 14. 오전 3:4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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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 갈릴래아로 돌아오셨을 때 사천 명이나 되는 군중이 모여 그분 곁을 떠나지 않았다. 사흘 동안이나 꼼짝하지 않고 배고픔도 잊은 채 당신 말씀을 듣고 있었으니 그렇게도 좋았을까? 주님께서 마련하신 모임은 평화의 공동체다. 군중의 처지를 안쓰럽게 여기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가지고 있는 빵을 내놓자고 하셨다. 그리고 감사 기도를 바치셨다. ‘아버지,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셨으니 감사합니다.’ 하고 나누시자 하느님 아버지께서 사천 명이 먹고도 남을 양식을 주신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마음을 베푸셨다. 인정이 하느님의 마음이고 곧 기적이다. 주먹밥 하나를 내놓고 나누어 먹은 사람은 ‘이웃 때문에 내 몫이 줄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몰래 혼자 먹는 사람은 빼앗길까 싶어 불안하다. 밥을 나눌 수 없는 것은 삶의 구조와 관련이 있다. 전통적 마을은 의식주가 열려 있었다. 마을이 공동체여서 홀로 사는 삶이 없었다. 현대인의 아파트와 다가구 주택은 가족의 숨소리가 들릴 정도로 가까이 살고 있지만 벽은 두껍고 멀기만 하다. 이웃이 실직했는지 아이들이 굶는지 알지 못하고 알 필요도 없다. 구청 복지 담당자의 책임이다. 삶터마저 부촌과 빈촌으로 확연히 갈라져 간다. 인정은 연민의 눈빛에서 나오는데 눈을 마주치지 않으므로 따뜻한 마음이 서로에게 흐르지 못한다. 사도행전은 공동체가 빵의 기적이 체험되는 곳임을 ‘신자들의 공동체 생활’에서 보여 준다(2,42-47; 4,32-37 참조). “그들 가운데에는 궁핍한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4,34). 공동체는 함께 모여 사는 것이 왜 우리 시대의 대안의 삶인지를 드러내는 성사이다.
-출처 매일 미사-



♬ 나눔의 기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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