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목을 벤 그 요한이 되살아났구나.

2014. 2. 7. 오전 4:43:19

글자

 

    오늘의 묵상
    집회서는 42장 15절부터 시작되는 ‘제5부 하느님의 영광’에서 자연의 경이로움을 통해 하느님을 찬미한 뒤, 44장부터는 조상들에 대한 칭송을 잇습니다. 오늘 제1독서는 그 가운데 다윗에 관한 대목입니다. 여기서 집회서는 다윗의 생애를 회상할 뿐 아니라 그의 삶을 신앙의 눈으로 비추어 주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에서 저에게 너무나 아름답고 감명 깊게 다가온 말씀은, 다윗이 “자신을 지으신 분을 사랑하였다.”는 부분입니다. 이 한 구절의 말씀에 다윗이 수많은 고통을 겪고 큰 죄와 잘못을 저지르면서도 이를 이겨 내고 다시 일어나 훌륭한 삶을 살 수 있었던 비결이 담겨 있습니다. 다윗은 먼저 자신의 생명과 인생이 하느님의 자비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하느님에 대한 그의 사랑과 의탁은 무조건적이고 어린아이 같을 수 있었으며, 임금으로서의 위신과 위엄 따위는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렇게 부여받은 소중한 자신의 존재를 긍정하고 사랑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그가 죄를 지었을 때 수치심과 절망 때문에 숨거나 권력으로 덮으려 하지 않는 가운데 잘못을 고백하고 회개하며 하느님께 모든 처분을 맡기는 모습을 보인 데서 드러납니다. 자신의 존재를, 자신의 삶을 올바르게 사랑하는 것은 그럴듯한 허상을 애써 지키는 것을 뜻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상처와 불완전함을 자신을 지어 내신 하느님 앞에 그대로 드러내어 그 복원과 치유를 청하는 것을 말합니다. 온전하고 조화로운 삶은 우리 자신의 힘만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자연이 그러하듯 우리를 ‘지으신 분’의 선물입니다. 자신의 무력함을 고백하고 그분의 자비를 신뢰할 때 사람들이 그토록 갈망하는 온전한 삶을 얻는다는 역설을 우리는 다윗에게서 배웁니다.
 -출처 매일 미사-





♬ 우리 사랑안에 하느님 사랑이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오늘의 말씀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