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주님의 거룩하신 이름을 저는 압니다.
'사랑' 이시라고...
그 사랑으로
만물을 창조하시고
그 위에 다시 인간을 만드시어
거룩한 숨결을 친히 불어넣으신 주님,
주님께서 처음 만드신 때의,
그 본 모습을 찾아 회개하며
완성을 위해 끊임없이 정진하는
저희 인류를 돌보아 주심에 감사 드리며,
주님께서 특별히 어루만지시는 달님반에
예쁘게 착하게 다듬고 다듬어 보내주신
이춘자 세실리아를 봉헌합니다.
고운 성품과 아름다운 자태,
비길 데 없는 푸근함과 온유함,
남녀노소를 다 함께 아우르는 사랑,
무엇보다도 변함없고 진로가 바뀌지 않는
주님을 향한 사랑과 열정,
이 모두가 주님께서
그 딸에게 베푸신 것이옵니다.
부대표로서, 달님반을 향한 그 사랑
변치 않게 하시고
주님 향한 그 사랑도 변치 않게 하소서.
그 딸이 주님 다음으로 아끼는
성가정 닮은 소중한 가족들에게
건강과 화목을 좀 더 많이 허락하시어
서로의 사랑을 즐기며 주님을 찬미하게 하소서.
성모님을 닮기로 작정한 그 딸에게
꾸준히 기도하는 영을 내리시어
모든 이를 위해 꾸준히 기도하게 하소서.
하느님 아버지의 뜻에 전적으로 순종하시어
인류사랑의 극치를 보여주시고
지금도 세세히 살피고 계시는
사랑이신 주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빕니다.
아멘.
나이듦에 대하여···
어느 17세기 수녀의 기도 주님, 주님께서는 제가 늙어가고 있고 언젠가는 정말로 늙어 버릴 것을 저보다도 잘 알고 계십니다. 저로 하여금 말 많은 늙은이가 되지 않게 하시고 특히 아무 때나 무엇에나 한 마디 해야 한다고 나서는 치명적인 버릇에 걸리지 않게 하소서. 모든 사람의 삶을 바로 잡고자 하는 열망으로부터 벗어나게 하소서. 저를 사려 깊으나 시무룩한 사람이 되지 않게 하시고 남에게 도움을 주되 참견하기를 좋아하는 그런 사람이 되지 않게 하소서. 제가 가진 크나큰 지혜의 창고를 다 이용하지 못하는 건 참으로 애석한 일지만 저도 결국엔 친구가 몇 명 남아 있어야 하겠지요. 끝없이 이 얘기 저 얘기 떠들지 않고 곧장 요점으로 날아가는 날개를 주소서. 내 팔다리, 머리, 허리의 고통에 대해서는 아예 입을 막아 주소서. 내 신체의 고통은 해마다 늘어나고 그것들에 대해 위로 받고 싶은 마음은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아픔에 대한 얘기를 기꺼이 들어줄 은혜야 어찌 바라겠습니까만 적어도 인내심을 갖고 참아 줄 수 있도록 도와 주소서. 제 기억력을 좋게 해주십사고 감히 정할 수 없사오나 제게 겸손된 마음을 주시어 제 기억이 다른 사람의 기억과 부딪칠 때 혹시나 하는 마음이 조금이나마 들게 하소서. 나도 가끔 틀릴 수 있다는 영광된 가르침을 주소서. 적당히 착하게 해주소서. 저는 성인까지 되고 싶진 않습니다만...... 어떤 성인들은 더불어 살기가 너무 어려우니까요...... 그렇더라도 심술궂은 늙은이는 그저 마귀의 자랑거리가 될 뿐입니다. 제가 눈이 점점 어두워지는 건 어쩔 수 없겠지만 저로 하여금 뜻하지 않은 곳에서 선한 것을 보고 뜻밖의 사람에게서 좋은 재능을 발견하는 능력을 주소서. 그리고 그들에게 그것을 선뜻 말해 줄 수 있는 아름다운 마음을 주소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