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첫 도착지는 성 이시돌 센터였다
성 이시돌은 중세 스페인의 농부로서 후에 가톨릭 교회농민의 주보성인이 된 분이다
성인은 가난하고 미천한 가정의 아들로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농장에서 일을 하였다
평생을 굳은 신앙심으로 일관된 삶을 살아온 성인은 천사와 함께 밭을 갈아 세 사람의 몫의 일을 한 성인으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1110년에 태어나 1170년에 향년 60세로 그 얼굴에는 성스러운 광채가 가득 찼다고 했으며1622년에 성인 품에 올랐고 축일은 5월 15일이라 하였다
240만평 대지에 세워진 이시돌은 넓고 조용한 곳으로 대체로 깨끗하고 쾌적한 집이었으며 두 명이 한방을 쓰는 편안한 잠자리가 되었습니다
옥에 티라면 들에서 바람 타고 스며드는 향수가 조금 ~~
2박3일 동안 아침미사를 시작으로 빡빡한 하루 일정이 진행되었고 쫓기는 시간 속에서도 즐거운 마음을 숨길 수 없어 헤픈 웃음으로 상대에게 전의시켜 개똥이 굴러도 우습기만 하던 분별없는 사춘기 시절로 되돌아가게 만들었습니다
아침 일곱 시 미사를 시작으로 영실(靈室)의 가파른 등산 코스로 비지땀을 흘리며 윗세오름에 도착해 도시락을 먹는 그 맛 또한 팔진미 오우 정을 이 맛과 바꿀 소나 !
제주도에 도착하던 날 비 와서 은근히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도 오늘은 가을 날씨답게 쾌청해 한라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보기 드문 은총을 주셨습니다
가파른 계단 길을 힘겹게 하산하며 쏟아지는 비지땀을 닦으며 내려다보는 한라산의 가을 절경에 감탄하며 흘린 땀이 너무 많았기에 어느새 지치고 허기져 휘청거리는 학우들에게 일용할 양식을 채워주기 위해 참 이슬이 손짓하는 바닷가 돼지고기 집으로 바닷가 고기집 느낌이 이상하지 않습니까?
이미지가 어울리지 않는 그 집에서 고기 굽는 연기를 비집고 시원하게 밀려오는 파도를 타며 참이슬 한잔에 갈증을 카 하고 상추쌈에 파 무침 고기 한 저름 마늘 된장 찍어서 맨도 롬 톡톡 그 맛 너 그 들이 맨도 롬 톡톡 그 고기 맛을 알 어 ~~~~
이렇게 다시 이시돌로 돌아와 회의실에서 회의를 마치고 피곤하고 배불러서 조름이 쏟아지는데 양 율리안나 씨가 무슨 깨임을 한다고 시편 150편을 통해 각자의 이름을 지어주고 그 이름으로 시편 151편을 창작해 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글 솜씨를 자랑하느라 도토리 키 재기하듯 서로 앞 다투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푹 빠져 피로와 조름은 어디로 도망가고 닭이 세 번 우는 새벽시간이 되어 깜박 잠든 그 맛은 죽었다가 부활한 기분이었다
이튿날(일요일)
호젓하고 아늑한 온돌방 소 성당에서 주일 미사를 바치는 동안 어디선가 들리는 듯 마는 듯 조심스런 흐느낌이 작은 도화선되어 순식간에 화산처럼 폭발하는 억제할수없는 넘차는 감동에 체면과 형식의 벽을 허물고 역동적인 행동으로 포옹하며 가슴 깊이 솟구치는 회한의 눈물로 다짐히며 죄로 엉켜진 해 묶은 체증들을 남태평양 바다에 토해내는 치유의 은총을 체험하는 목격 증인이 되었습니다
이제 남 태평양에 사기를 토해버리고 치유 받은 달님 반 학우 여러분은 육지에 상륙 할 때 과거와 다른 정화된 모습으로 주님의 평화를 가득 머금고 상존은총(常存恩寵; gratia habitualis)속에 여원히 머무르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는 이제 두 번 다시 또 다른 죄로 gratia habitualis 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성령께 도움의 은총을 간구 하며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저는 이 감격적인 은총의 장면을 콩나물시루에 비유 해 보았습니다
제가 어릴 때 보아온 콩나물시루는 시골 방 윗목 외진데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콩을 깨끗이 닦아 시루에 안쳐놓고 매일같이 수시로 물을 줍니다
시루 밑에는 물 대야가 밭쳐 있어 그 물을 오며 가며 퍼 줍니다
그리고는 퍼준 물이 마르지 않도록 하고 먼지 들어가지 않게 베 보자기로 시루를 덮어놓지요
처음 얼마 동안은 육안으로는 식별 할 수 없는 상태로 변화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꾸준히 물을 주다보면 콩은 눈에 보이지 않게 뿌리를 내려 어느 날 보자기를 들쳐보는 순간 성장의 완성을 이루어 자기 몫을 다 하게 됩니다
다시 말해 콩나물시루는 한적한 혜화동 산모퉁이에 자리한 가톨릭 교리신학원을 상징하고
시루 안에 다듬어진 콩은 각 교구 본당에서 추천 받아 모인 종교교육학과 달님 반 학우들을 말 함이며
시루 밑에 담긴 물을 퍼주는 것은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과 은총을 표현해 보았으며
시루를 베 보자기로 덮어둠은 마귀 친입으로부터의 보호를 주님 은총이 마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즉 2년이라는 세월 동안 달님 반 학우들이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하여 꾸준하고 지속적인 은총 속에 성화되어가고 있었음에도 그 사실을 바로 보지 못한 한 자신의 눈을 말했으며 그리고 매일 똑같은 상태로 변화되지 않은 모습은 하느님의 은총을 매일같이 입고 있었음에도 창조되지 않은 은총(gratia increata)으로
역동적인 행동으로 서로를 포옹함은 창조된 은총(gratia creata)으로 표현해 보았습니다
오늘 복음말씀에서 “내가 세상 끝날 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하셨습니다 (마태28,20)
하느님께서는 늘 우리가 하는 일에 개입하시어 역사하시지만 (콩이 물을 받아먹듯이) 세상일에 골몰한 저희들은 아버지와 함께 있다는 사실을 순간순간 잊고 살아 왔습니다
그러나 오늘 졸업여행 마지막 날 당신께 드리는 제사를 통해 아둔한 우리들에게 당신을 확실하게 계시(啓示)해 주심으로써 콩나물이 물을 받아마시고 제 몫을 다 하듯이 저희 또한 당신의 현현(顯現)을 통해 굳건한 믿음과 사랑의 힘으로 앞으로 해야 할 사명 선교사의 몫을 충실히 수행 할 수 있도록 용기와 힘을 주셨습니
이 은총은 앞으로 닥칠 박해와 시련의 예고로 마음의 준비를 해 봅니다
벧엘에서 환상적 변모를 연상해 보면서~~~
참으로 좋으신 하느님 부족한 저에게 성령께서 주시는 은총의 목격증인으로 선택하신 주님께 다시 한 번 감사 드리며 또한 이번 졸업여행을 주관해주신 달님 반 대표님과 임원 여러분에게 감사 드립니다
2박 3일 동안 수고 많았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주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