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고의 정상..

2006. 10. 16. 오전 9:00:45

글자

등산을 하며 마지막으로 스팟을 해야할때가 가장 힘이 듭니다..

올라오기 위해 기진맥진한 기력으로 깔딱 고개를 눈을 들어 쳐다볼때,

급한 경사는 벌써부터 심장을 두근거리게만 합니다..

 

다 왔다는 사람들의 위로도 귀에 들리지 않고 치열한 나와의 한판 승부를 힘겹게 버팅겨 갈 뿐입니다..

모두가 나름대로 지쳐 누구에게 손을 잡아달라 할 수도 없고

젊은놈이 그리 약하냐는 비난 아닌 비난도 듣고 싶지 않아

그저 타박타박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 놓습니다..

 

짐이 남들보다 조금만 더 가벼웠으면, 다리가 남들만큼만 튼튼했으면 하는 투정이 심장의 두근거림만큼이나 뇌리를 둥둥 치고 떠다닙니다..

 

모든게 귀찮아지고 힘겹게만 느껴질때는 항상 현실 도피의 방법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하지만 다음에 다시 이산을 오른다해도 그때는 반갑고 거뜬히 여겨질까 생각하면 저으기 고개를 저어봅니다..

 

심히 성격이 다른 성과 속의 두마리 토끼..

정상을 오르는 매순간마다 끊임없이 방향성의 혼돈과 갈등을 증폭시키는 얄미운 요소들입니다..

 

거의 다 올라왔다는 고지가 가장 힘든 순간이라는 것을 나는 지금 삶속에서 뼈에 사무치게 느끼며 힘겨운 숨을

내쉬어 봅니다..

다른 분들도 이렇게 힘이 든건지.. 나만 유난히 힘이 든건지..

댓글 2

  • 2006년 10월 16일 오후 11:30

    장거리 운전에서는 운전석에서 운전하는 사람보다 운전하지 않는 사람이 더 피곤한 경우가 많지요. 힘들 땐 오히려 적극적으로 부딪치는 것이 상책이 아닐까요?

  • 2006년 10월 25일 오전 11:28

    힘 많이 드시지요...짬을 내서 잠을 실컷 자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여태도 그랬듯이 잘 헤쳐나가리라 생각합니다...저도 젊었을 때 정신 병원에 가서 상담할 정도로 어려운 때도 있었답니다... 잘 극복하시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