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이런 일도...

2006. 7. 2. 오후 4:49:09

글자
      위~~~ㅇ 잠결에 더듬어 핸폰을 집어들었더니 문자메세지가 뜨고 있었습니다 "즐거운 여름방학 보내세요" '몇시나 되었나?' 으잉? 3시30분? '아니 근데 이 자매는 대체 잠도 없는겨? 즐거운 방학도 좋지만 이런 꼭두새벽에 왜 선잠을 깨울까나???' 핸폰을 접고 다시 잠을 청했지만 두 눈은 말똥말똥~ '지난 날, 내 삶의 역경중에도 이런일들 있었지...'하는 생각에 머리끝이 쭈뼛했습니다 그 때도 곤하게 잠든 나를 마치 누군가가 흔들어 깨우는 듯한 기척에 소스라쳐 잠을 깨곤 했었습니다. 첨엔 다음날에 처리해야 할 산적한 일들을 생각하며 억지로라도 더 잠을 청했었지만 자주 꼭 같은 시간에 그렇게 잠이 깨어서는 쉬 잠들지 못하게 되자, 주님께서도 먼동이 트기 전에 일어나 기도하셨고, 쉬실 틈도 없이 몰려드는 많은 군중들속에서도 때때로 한적한 곳으로 물러나 성부께 기도드리셨지...하는 마음들면서 주님께서 내게도 이 시간에 기도하기를 원하시는 것일까? 하는 생각에 "주님 제가 아무리 빨리 자고 싶어도 12시 이전엔 잠자리에 들 수 없는 상황인 것 잘 아시지요? 저는 잠이 부족하면 하루종일 멍해서 일이 손에 안 잡히고 때론 실수하는 것도 잘 아시잖아요? 새벽미사도 드려야 하고, 직장도 가야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꼭 이시간에 기도하기를 원하신다면 내일도 같은 시간에 깨워주세요 그러면 우연이 아니라 당신께서 원하시는 일이라 여기며 기도할께요" 그렇게 시작된 첫 새벽 기도드리기가 계속되던 때가 있었답니다. 지내놓고 봐도 가슴이 철렁하던 그 순간순간들! '주님께선 여린 나를 위하여 그렇게 기도로 무장을 시키셨구나'하며 감사드리던 그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쳤습니다. 그래서, 자리를 털고 일어나 가정제단에 촛불을 밝혔습니다. 저 자신을 위하여... 제가 속한 크고 작은 공동체의 지체들을 위하여... 그 속에 주님께서 원하시는 '하느님의 나라'가 이루어지기를 간구하며 희뿌옇게 밝아오는 새 날을 맞이하였습니다 7월1일 하느님께서 선물로 주신 이냐시오의 생일! 제 모든 형편 아시며 숨은 일도 보시는 주님께서는 제가 듣지 못하는 모든 것 제가 보지 못하는 모든 것 제가 미처 생각지도 못하는 그 모든것을 저 보다 더 잘 알고 계시기에 또 다시 제게 긴급히 기도하기를 원하셨나 봅니다. 생활리듬 깨어진 첫 새벽기도를 긴장하며 드려서인지 소르르~~ 잠이 살풋 들었다가 또 다시 울리는 핸폰의 진동음에 화들짝 놀라서 깨어났습니다. "하느님 저희가 항상 당신께 눈을 들어 당신의 부르심에 지체없이 따르게 하소서 *기도의 날* " 그랬습니다. 가슴 철렁 내려앉는 일 다시 없기를... 진종일 시시때때로 주님의 자비를 청하며... 마치도 살얼음 위를 걷듯이 조심스러운 하루였고 하느님의 부르심에 지체없이 따르는 기도의 날이었으며, 또한 아름답고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하느님의 뜻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모든일이 서로 작용하여 선을 이룬다지요? 놀라우신 주님의 섭리로 같은 공동체의 일원으로 불러모아 주시고 주님사랑의 끈으로 묶어 주시어 서로를 위해 생명의 말씀을 나누며 서로를 위해 기도하게 하시는 주님의 사랑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쭉~~~~ 함께 하는 신앙의 여정중에 참된 그리스도의 사랑 나눌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오늘은 아침8시30분 미사를 온 가족이 함께 드렸습니다. 서로의 평화를 빌며, 손에손을 맞잡고 주님의기도를 찬미하였습니다. 우리모두 그분의 부르심에 합당한 모습으로 주님께서 기뻐받으실 거룩한 산 제물되기를 열망하면서, 또한 우리맘에 싹 틔우신 그 복음의 씨앗이 알차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열매 맺어 주님께 영광과 찬미를 드릴수 있기를 소망하면서 말입니다 선잠을 깨워 제가 주님의 뜻을 살필 수 있게 도우신 두 분 고마워요^^ 그리고 모두모두 건강히 잘 지내시길 기도드립니다. 샬롬~~~

댓글 8

  • 2006년 7월 2일 오후 8:23

    샬롬^*^

  • 2006년 7월 2일 오후 9:20

    서로 인사 나누는 것을 보니 그분이 그분 아니신지....ㅎㅎㅎ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2006년 7월 2일 오후 9:50

    새벽잠깨서 괘씸은 잠깐, 그러나 그 따듯한 마음은 지금도 계속~~~~

  • 2006년 7월 3일 오전 1:45

    세실씨, 달님반에 와주셔서 감사해요.

  • 2006년 7월 3일 오전 11:25

    햇님반 보배였던 세실님~ 달님반은 보배들만 모인곳 이라는것 눈치채고 왔죠? 어찌그리 탁월한 선택을...

  • 2006년 7월 3일 오후 7:35

    모두들 잘 지내시지요? 달님반 공동체를 위해 기도할 때면, 두리둥실 모나지 않은 우리달님들의 밝은 미소가 먼저 떠 오릅니다 덕분에 저도 학교생활 즐거웠구요~ 언제 어디서나 어떤 역경속에서도 맑고 잔잔한 그 미소 잃지 마시길 바래요 샬롬~~~

  • 2006년 7월 3일 오후 9:17

    맴들이 어찌 이렇게 좋지요....덕담만 오가네요....신학원 2년에 성인 군자자 다되신 건지 원래 바탕이 그러신지...아무튼 좋습니다.

  • 2006년 7월 4일 오전 11:46

    세실리아 님 얼굴은 못봐도 글은 볼수 있응께 좋은디요 ? 달님반에 좋은 친구를 보내주시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