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 꽃
詩: 구광렬
주인없어 좋아라
바람을 만나면 바람의 꽃이되고
비를 만나면 비의 꽃이 되어라
이름없어 좋아라
송이송이 피지않고 무더기로 피어나
넓은 들녘에 지천으로 꽂히니
우리들 이름은 마냥 들꽃이로다
뉘 꽃을 나약하다 하였나
꺾어 보아라 하나를 꺾으면 둘
둘을 꺾으면 셋
셋을 꺾으면 들판이 일어나니
코끝을 간지르는 향기는 없어도
가슴을 파헤치는 광기는 있다.
들이 좋아 들에서 사노니
내버려 두어라
꽃이라 아니 불린들 어떠랴
주인없어 좋아라
이름없어 좋아라
**멀리서 대모님(조정례 데레사) 찾아 헤매이다 여기까지 오게 되었답니다.
여러날 전부터 자주 이곳을 들러 음악도 듣고 게시판에 여러분들이 올린 글도
읽고 그랬는데 감사하게도 초청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인사차 글올립니다.
늘 들어와 보면 따뜻함이 느껴지는 곳이라 편안하고 행복해지더군요.
아무래도 낯선 곳이라 선뜻 나선다는게 조심스러워 망설이던 끝에 용기를
내어 늦게나마 인사드립니다. 첫인사에 빈손으로 오기 멋적어 제가 좋아하는
시 한편을 가져왔으니 함께 나누고 싶네요.--김재영(베로니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