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눈으로 주는 행복

2004. 9. 8. 오후 12:37:03

글자

 

처음 성가대에 올라왔을 때가 생각납니다.

낯가림 하는 나에게

그대는

용기를 주고, 한 무리로 녹아들게 도와 주었지요.

 

물론 나에게 특별한 어떤 말도 한 것도 아니고,

따뜻한 밥 한 끼(?) 사준 것도 아니지요.

또한 만날  때마다 크게 반가워한 것도,

따로 깊은 이야기를 나눈 것도 물론 아니구요.

 

옆에 앉아서 가끔 건네주는 흰 악보 몇 장

늘 조용히 들리는 고른 숨소리

불쑥 물어오는 일상의 몇 마디

삶이 진득하게 묻어 있는 노랫소리

지난 연말 쯤인가  먼저 나오는 나를 

취기에 볼그레한 볼로 따라 나오던 발자국 소리

 

글을 읽고 있으니 이런 것들이 잔잔하게 떠오릅니다.

두고 있으니

행복이라는 말로도 들립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미사 중 평화의 인사를 나눌 때

그대 눈에 가득한  미소, 따뜻하면서도 상냥한 그 걸러진 눈빛은

바로

눈으로 주는 행복입니다.

 

-첫 글을 올린 이순간에도 그대는 행복을 주고 있습니다.

 

 

 

댓글 5

  • 2004년 9월 8일 오후 12:44

    그대 역시 마음을 따뜻하게 녹아내리게하는 잔잔한 감동을 주는 달랸트를 받았읍니다. 이

  • 2004년 9월 8일 오후 12:47

    또한 행복을 주는사람이 아니겠읍니까? (첫줄에 연결해서 읽으시죠)

  • 2004년 9월 8일 오후 1:25

    마음 속에 있는 것을 글로써 마냥 풀어낼 재주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오늘 정말 행복한 날입니다.

  • 2004년 9월 8일 오후 2:33

    아!......포근하다

  • 2004년 9월 8일 오후 10:25

    정말 아름다운 사람 들 입니다. 이래서 성가대 가 더 ...행복.사랑 .. 풍성 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