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통해 박해시대 교우들은 단칼에 영웅적으로 치명하여 순교의 영광을 입은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들은 단 한번의 미사나 고해성사를 위해 수 백리 험한 산길을 걸어가 한 밤중에 비밀리에 하였고, 그들 대부분이 박해의 손길을 피해 정든 고향을 떠나 깊은 산 속에 교우촌을 형성하고 살았습니다.
이들은 재산이 몰수되어 가난과 굶주림에 시달렸지만 물질적인 어려움보다 신앙 안에서 하나 되는 것에 더욱 기뻐하며 서로 도와가며 살았습니다.
함께 모여 기도하고, 같은 생업에 종사하며 서로 돕고 사는 모습은
마치 사도행전(2,44∼47; 4,32∼37)에 나오는 초대교회 공동체를 삶 그대로 였습니다.
진리를 찾고, 앎을 삶으로 실천하고자 했던 우리 선조들의 열의는 외국 선교사의 도움 없이 스스로 교리를 연구하여 하느님께 대한 신앙을 고백하며 성장하였고 순교까지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순교성인의 뒤를 이어 한국교회의 일원이 된 것에 대해 뿌듯한 자긍심이 생겼습니다.
지금 이 순간, 하느님 나라에 계신 순교성인들께서
" 형제여, 자매여! 당신도 나와 똑같은 믿음을 가졌으니
우리는 바로 같은 하느님의 자녀랍니다"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9월에 특별히 순교성인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도록 초대합니다.
기도문
용감하신 이 땅의 순교자(누구)여,
당신이 생명을 바쳐 이루어 주신 신앙의 유산에 대해 감사를 드립니다.
당신이 목숨 바쳐 하느님을 사랑한 것처럼,
저와 제가 기억하는 (누구-지향의 이름)가
더욱 더 주님을 바라보는 믿음 안에서 굳건히 설 수 있게 도와 주시고
저희가 속한 삶의 자리에서 기쁨으로 살아 갈수 있게 인도하여 주시어
우리가 순교의 정신으로 복음을 살아가도록 은총 베풀어주소서.
한국의 모든 순교성인들이여!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 바오로딸 홈지기수녀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