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나벤투라 성인은 1218년경 이탈리아 바뇨레아에서 태어났다. 그는 파리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하고 학위를 받아 자기가 몸담고 있는 수도회의 학생들을 훌륭하게 가르쳤으며, 프란치스코회의 총원장이 되어 지혜롭고 사려 깊게 수도회를 이끌었다. 알바노의 추기경이 된 뒤 1274년 리옹에서 세상을 떠난 그는 철학과 신학 분야에서 권위 있는 저서를 많이 남겼다.
입당송 에제 34,11.23-24
나는 내 양들을 찾아보고 그들을 돌보는 목자들을 세우리니, 주님인 내가 그들의 하느님이 되리라.
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성 보나벤투라 주교의 천상 탄일을 기념하는 저희를 굽어보시어, 저희가 그의 높은 지혜와 가르침을 따라 살아가며, 언제나 그의 뜨거운 사랑을 본받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과월절(파스카)은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던 유목민들의 봄 축제였다. 그러나 출애굽 사건으로 인하여 새로운 의미로 변화될 것이다. 과월절은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시키신 하느님에 대한 영원한 축제가 될 것이다. 또한 과월절은 새로운 파스카의 어린 양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자유롭게 하신 축제의 날이 될 것이다(제1독서).
안식일에 제자들이 길을 가다가 밀 이삭을 잘라 먹자 바리사이파들은 예수님에게 안식일의 율법을 지키지 않았다고 비난하였다. 예수님은 다윗의 예를 들며 사람의 아들이 바로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것을 선포하신다(복음).
제1독서 <해질 무렵에 새끼양을 잡도록 하여라. 나는 그 피를 보고 너희를 쳐죽이지 않고 넘어가겠다.>
▥ 출애굽기의 말씀입니다. 11,10─12,14
그 무렵 10 모세와 아론은 파라오 앞에서 온갖 놀라운 일을 해 보였다. 그러나 주님께서 파라오에게 고집을 부리게 하셨으므로 그는 백성을 그의 땅에서 내보내지 않았다.
12,1 주님께서 이집트 땅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셨다. 2 “너희는 이 달을 한 해의 첫 달로 삼고, 달수를 이 달에서 시작하여 계산하여라. 3 너희는 이스라엘의 모든 회중에게 알려라.
이 달 십일에 사람마다 한 가문에 한 마리씩, 한 집에 한 마리씩 새끼양을 마련해 놓아라. 4 만일 식구가 적어 새끼양 한 마리가 너무 많거든 한 사람이 먹을 분량을 생각하여 옆집에서 그만큼 사람을 불러다가 먹도록 하여라.
5 흠이 없는 일 년 된 수컷이면 양이든 염소든 상관 없다. 6 너희는 그것을 이 달 십사일까지 두었다가 이스라엘 온 회중이 모여서 해질 무렵에 잡도록 하여라.
7 그리고 그 피를 받아, 그것을 먹을 집의 좌우 문설주와 문 *상인방에 바르라고 하여라.
8 그날 밤에 고기를 불에 구워 누룩 없는 빵과 쓴 나물을 곁들여 먹도록 하는데, 9 날로 먹거나 삶아 먹어서는 안 된다. 머리와 다리와 내장도 반드시 불에 구워 먹어야 한다.
10 그것을 아침까지 남겨 두어서도 안 된다. 아침까지 남은 것은 불에 살라 버려야 한다. 11 그것을 먹을 때는 허리에 띠를 띠고 발에는 신을 신고 손에는 지팡이를 잡고 서둘러 먹어야 한다. 이것이 주님께 드리는 과월절이다.
12 그날 밤 나는 이집트 땅을 지나가면서 전국에 있는 맏이들을 사람이건 짐승이건 모조리 치리라. 또 이집트의 신들도 모조리 심판하리라. 나는 주님이다.
13 집에 피가 묻어 있으면, 그것이 너희가 있는 집이라는 표가 되리라. 나는 이집트 땅을 칠 때에 그 피를 보고 너희를 쳐 죽이지 않고 넘어가겠다. 너희가 재앙을 피하여 살리라.
14 이날이야말로 너희가 기념해야 할 날이니, 너희는 이날을 주님께 올리는 축제일로 삼아 대대로 길이 지키도록 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상인방(上引枋): 기둥과 기둥 사이의 벽 윗부분에 가로지른 나무.
화답송 시편 115,3-4.6과 7ㄱㄷㄹ.8-9(◎ 4)
◎ 구원의 잔 받들고서, 주님의 이름을 부르리라.
○ 내게 주신 모든 은혜, 무엇으로 주님께 갚사오리. 구원의 잔 받들고서, 주님의 이름을 부르리라. ◎
○ 갸륵할쏜 주님의 눈에, 성도들의 죽음이여. 주님, 저는 당신의 종, 당신 여종의 자식이니이다. 주님께서 제 사슬을 끊어 주셨나이다. ◎
○ 주님, 당신 이름을 높이 부르며, 찬미의 제사를 올리리이다. 주님의 모든 백성 앞에서, 저의 서원을 채워 드리리이다. ◎
복음 환호송 요한 10,27
◎ 알렐루야.
○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도다. 나도 내 양들을 아나니, 그들은 나를 따라오는도다.
◎ 알렐루야.
복 음 <사람의 아들이 바로 안식일의 주인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1-8
1 어느 안식일에 예수께서 밀밭 사이를 지나가시게 되었는데 제자들이 배가 고파서 밀 이삭을 잘라 먹었다.
2 이것을 본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예수께 “저것 보십시오. 당신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될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고 말했다.
3 예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너희는 다윗의 일행이 굶주렸을 때에 다윗이 한 일을 읽어 보지 못하였느냐? 4 그는 하느님의 집에 들어가서 그 일행과 함께 제단에 차려 놓은 빵을 먹지 않았느냐? 그것은 사제들밖에는 다윗도 그 일행도 먹을 수 없는 빵이었다.
5 또 안식일에 성전 안에서는 사제들이 안식일의 규정을 어겨도 그것이 죄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율법책에서 읽어 보지 못하였느냐? 6 잘 들어라. 성전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7 ‘내가 바라는 것은 나에게 동물을 잡아 바치는 제사가 아니라 이웃에게 베푸는 자선이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알았더라면 너희는 무죄한 사람들을 죄인으로 단정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8 사람의 아들이 바로 안식일의 주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성 보나벤투라의 축일을 맞이하여 거룩한 제단에 바치는 이 예물을 자비로이 굽어보시어, 주님께서는 용서와 평화를 베푸시고, 저희는 주님께 사랑과 찬미를 드리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요한 15,16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았도다. 그것은 너희가 세상에 나가 열매를 맺고, 그 열매가 길이 남게 하려는 것이로다.
영성체 후 묵상
우리의 육체와 정신은 세상의 복잡한 일들로 상처 받을 때가 있습니다. 주님만이 우리를 치유해 주시고 자유롭게 하실 수 있습니다. 안식일은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살리시고 구해 내셨듯이, 우리를 살리시기 위한 날입니다. 주님께 우리의 몸과 마음을 내어 맡길 때 놀라운 치유와 새 창조가 일어날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거룩한 신비로 큰 힘을 얻고 간절히 청하오니, 저희가 성 보나벤투라를 본받아, 그가 믿었던 진리를 고백하고 그가 가르쳤던 사랑을 실천하게 하소서. 우리 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