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조카 녀석과 김치를 담궜어요.

2005. 3. 9. 오전 1:19:25

글자

+찬미예수님!

 

올해로 초등2년이 된 우리 조카 루가(김민석)는 고모인 저를 무척이나 사랑해줍니다. 커서 저랑 결혼 한다고 말

 

할정도로 철부지이지만, 얼마나 속이 깊은지 모르겠습니다.

 

이 녀석이 저녁 퇴근길에 제가 김치를 담그기 위해 사온 열무를 다듬고 있는데, 숙제를 얼른 마치고 나더니

 

도와준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밤 9시가 다 되었기에 얼른하고 끝내야겠다는 생각에 루가가 옆에 와서

 

"고모 나도 해볼께. 응? "하고 애원하는데도 "안돼! 너가 해야할 숙제나 얼른해라."하고 딱잘라서 말했습니다.

 

루가가 계속 조르자, 보다 못한 새언니 아녜스가(루가의 모친) 아이가 원하는 대로 해달라고 요청을 하였습니

 

다. 저는 내심 귀찮기도 하고 얼른 헤치우겠다는 생각만 했기때문에 처음에는 루가가 김치 담그는것에 관심을

 

두는 것이 싫었습니다.

 

하지만, 마음을 바꿔서 "그래, 루가야. 이렇게 이런식으로 다듬어서 고모에게 주면 된단다." 하고 말을 하니

 

녀석도 무척이나 좋아했고, 저 역시 혼자 할 일을 둘이 하니깐 일도 수월하고 금방 마칠수 있었답니다. 

 

하늘 나라에선 첫째가 꼴찌 되고 꼴찌가 첫째 된다는 진리의 말씀 처럼, 아마도 저는 루가가 단지 어리다는 선

 

입견 때문에 나보다도 못할꺼라 생각을 했었던것 같습니다. 세심하게 정성을 다해서 열무를 다듬어주는 루가를

 

보면서 다시 한번 그녀석안에 계신 예수님의 사랑을 체험할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녀석이 지금은 골아떨어져서 단잠을 자고 있는데 아마도 꿈속에서 예수님이 예쁘다고 함께 놀아주실것

 

같습니다.^^

 

어린아이라도 나에게 다가올때 사랑을 지니고 있다면 "안돼!, 싫어, 하지마!"라는 부정적인 말보다 "그래?

 

도와줘, 고마워, 사랑한다."라는 긍정적이고 온유한 말만 한다면 이 세상의 모든 어린이들이 밝고 명랑하고

 

하느님이 바라는 모습대로 자랄것이라  믿습니다.

 

저뿐만이 아니라 많은 어른들이 어린이들을 존중하여 주지 않고 무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제 자신을 반성해보면서 예수님께서 하늘나라는 이런 어린이와 같은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

 

말씀하셨듯이, 오늘 저는 루가에게 하느님께 향한 순수한 어린이의 사랑을 배운 하루 였습니다.

 

 

 

우리반의 영원한 새싹 복음이도 무럭 무럭 잘 자라서 하느님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사랑의 사람'이 되길

 

두손 모아 주님께 기도합니다. ^^ 아멘.

 

 

댓글 4

  • 2005년 3월 9일 오전 8:36

    저도 어린꼬마녀석이 김장담글때 채소 다듬는 것을 거든다고 해서 함께 했었는데...어린이의 순수함은 참 예뻐요.

  • 2005년 3월 9일 오전 9:15

    순수한 루가와 순진한 안젤라의 만남! 영화제목 같다. ㅎㅎㅎ 즐거운 아침 시작!

  • 2005년 3월 9일 오후 1:13

    봄향기 가득한 열무김치 무지 맛있겠다. 아직 점심을 못먹어서. 오늘 점심은 무얼먹을까. 이따 만나요

  • 2005년 3월 9일 오후 2:52

    열무김치 비빔밥 먹고 싶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