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 링컨이 대통령으로 재직할 때였습니다. 각료 중 한 사람이 사사건건 링컨이 추진하려는 일마다 반대를 하고 나섰습니다. 이런 일이 한 동안 계속되지, 한 친구가 왜 그 사람을 해임하지 않느냐고 링컨에 물었습니다. 링컨은 그 친구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하였습니다.
"내가 어느 날 시골길을 걷고 있는데, 농부가 말을 몰아 쟁기로 밭을 갈고 있었어. 농부에게 다가가 인사를 했지. 안녕하세요 하고. 그때 말 엉덩이에 파리가 붙어 있었어. 내가 보기엔 그놈의 파리들이 말을 귀찮게 하고 괴롭히는 게 분명했어. 그래서 내가 옆에 있는 파리채를 들었어. 잡아버리려고.
그때 농부가 이렇게 말했어. ''그만 두십시오. 그 파리 때문에 이 늙은 말이 그나마 움직이고 있답니다.'' 이보게 친구, 우리 인생을 돌아보면, 이 파리처럼 털거나 잡아버리고 싶은 사람이나 일이 분명히 있었을 것일세, 이제 그런 상황이야말로 ''위장된 축복''임을 깨달아야 하네. 겉보기에는 나쁜 일, 그러니까 까다로운 사람이나 성가신 상황 같지만, 그것을 축복으로 가려 볼 줄 하는 능력을 가질 때 인생은 훨씬 더 의미 있고 즐거워질 것이네.
그런 시각을 가질 때, 우리는 더욱 성장하고 변화하고자 하는 의욕을 갖게 될 걸세. 인생에 어떻게 반응할지를 결정하는 것은 우리 자신이야. 현명한 사람은 일어난 일 자체가 아니라, 그 일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의미를 두지."
- 소금항아리(생활성서 별책부록), 2005년 2월,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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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상황에서든 미운 사람,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은 항상 있게 마련입니다. 그런 사람 때문에 속을 썪으면 ''저 인간이 없으면 만사가 편할텐데''하는 생각이 들지요. 하지만 그런 사람 없어지면, 또 다른 이가 미운 사람으로 등장하더군요. 그런 것을 보면 우리 인간은 마음에 안드는 사람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것이 거의 운명인가 봅니다.
미운 사람 때문에 속을 끓이는 것에 머물지 않고 그 사람을 어떻게든 견뎌내고, 더 나아가서 그 사람을 인간적 성장의 계기를 삼으려고 노력하고 인내하는 것이 원숙한 인간이 되는 길이겠지요.
자기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만 마음을 주고 관계를 맺는 것은 누구나 다 쉽게 합니다. 하지만 자기 맘에 안 들고 싫은 사람과도 관계를 맺으면서 자기 성장을 이끌어내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인생을 잘 살아가는 길인 것을 알면서 말입니다. 머리로는 알지만 몸으로는 잘 안됩니다. 그러기에 ''하늘에 계신 분으로부터 자주 도움을 청해야 할 것입니다.
링컨의 경험담을 들으면서 예수님의 말씀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그분은 원수를 사랑하고, 자신을 박해하는 사람을 위해 기도하라고 권고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마태 5,45) 미운 사람,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을 견디어 낼 때 바로 내가 성장하는 상이 주어지고, 하늘에 계신 분을 닮아 가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