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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엽을 감아본 기억이 있으신가요? 시계의 태엽이라든가 아니면 장난감을 움직이는 태엽 말이에요. 언젠가 병원 문서선교를 갔을 때의 짧은 만남이 떠오릅니다.
한 아이가 보라색 원피스를 예쁘게 입은 인형을 안고 왔습니다. 아이는 인형 뒤에 있는 태엽을 열심히 감더니 전시되어 있는 책 위에 놓았고 잠자던 인형은 어느새 깨어나 신나는 멜로디와 함께 아이를 위해 춤을 추었습니다. 아이는 환한 미소를 머금더니 마음도 환해져서 인형과 함께 춤을 추었고 눈이 마주치는 이들에게 그 기쁨을 나누어주는 것이었습니다. 아이와의 잠깐 동안의 만남이었지만 긴 여운과 함께 가끔 한 가지의 질문을 떠올리곤 합니다. 태엽을 먹고 일어나 기쁨을 전해주었던 아이의 보라색 인형처럼, ‘우리 안에도 누군가에게 건네줄 수 있는 자신만의 내적인 아름다움, 기쁨이 내재되어 있을 텐데’라고 말입니다. 잠들어 있는 내면, 영혼의 태엽을 감아주는 건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 영혼의 태엽을 감아주는 것은 어느 것 하나에 고정되어 있지 않고 하느님이 우리에게 주신 모든 것 안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분명한 것은 닫혀 있는 마음이 아니라 열려 있는 마음 안에서만이 자유롭게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순 3주간 기도의 태엽을 감고 고요한 곳에서 성체조배를 또는 십자가의 길을 통해 나를 기다리시는 주님을, 나와 함께 계셨던 주님 안에서 내적 위로를 얻는 한 주간 되시길 바랍니다.
행복지기 수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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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있는 맘으로 하느님께서 우리 맘 안에 사랑의 태엽을 감아주시길 기도합니다. 하느님 안의 자유, 주님과 일치하고픈 갈망이 샘솟는 사순시기입니다. 잔잔히, 천천히 주님과 사랑을 만들어가세요!/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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