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외출
김형풍
아내는 40 여년 전부터
디스크로 고생 고생 하다가
척추협착증으로
아파트 앞 도로 건너에 있는
성당에도 못나갈 정도로
불과 5m 정도도 못걷던
환자였습니다
그러던 아내가
하느님의 은총으로
기적적으로
걷기를 시작 하더니
지금은 아파트 바로 뒷산
해발 198m의 새벽 약수 터에
눈이 오는 혹한에도
아이젠을 하고 오르 내립니다
집에 있으면 오히려 불편하고
좋은 사람들 만나러 외출하면
괜찮다 하고,
어디 멀리 관광을 간다면
소풍가는 아이처럼
신나서 어쩔줄 모릅니다.
오늘도
장애 청소년들 점심 봉사하는
수요 봉사 날이라서
부지런히 서둘러
아내는 외출을 하고,
설걷이는 내가
깨끗이 해 치웠습니다
설걷이를 하고나면
마음이 깨운하고
아주 편안합니다
아내의 외출은
꾸준히
이어지게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