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 산의 소나무
김형풍
바위 산에
외롭게 서 있는
저 소나무 한 그루
언제 부터 저렇게
고아 처럼 혼자서
버티고 있는 것일까,
바위 틈 새기에
바람이 옮겨다 놓은
씨앗 하나가
모진 비 바람에도 끄떡 없이
저토록 푸르게
잘 자랄 수가 있다니,
바위 틈 새기에
뿌리가 잘 내릴 수 있도록
자양분滋養分이 섞여 있는
흙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
한 여름
물 폭탄이 쏟아지는
장맛 비에도 씻겨 내려가지 않고
한 겨울 북풍 한설에도
잘 견디고 있다는 것은
분명 하늘이 지켜주고
있기 때문일 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