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 산의 소나무

2014. 12. 1. 오후 3:49:26

글자

 

 

 

바위 산의 소나무

 

김형풍

 

 

바위 산에

외롭게 서 있는

저 소나무 한 그루

언제 부터 저렇게

고아 처럼 혼자서

버티고 있는 것일까,

 

바위 틈 새기에

바람이 옮겨다 놓은

 씨앗 하나가

 모진 비 바람에도 끄떡 없

저토록 푸르게

잘 자랄 수가 있다니,

 

바위 틈 새기에

뿌리가 잘 내릴 수 있도록

자양분滋養分이 섞여 있는

흙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

 

한 여름

물 폭탄이 쏟아지는

장맛 비에도 씻겨 내려가지 않고

한 겨울 북풍 한설에도

잘 견디고 있다는 것은

분명 하늘이 지켜주고

있기 때문일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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