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 엽 ( 2 )

2011. 11. 8. 오전 1: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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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 엽 ( 2 )

 

  걸풍

 

 

가로수 이파리가 낙엽 되어

을씨년 스럽게 땅바닥에 딩굴고

미화원 비질을 힘들게 하고,

 

저 할 일 다 하고

고향 찾아 가는 낙엽

어느새 천덕꾸러기가 되어

비질하는 미화원 마대에 쑤셔 박혀 짓밟히고

아야, 바스락 소리로

겨울을 재촉 하는구나,

 

 

옛날,

머언 산에 땔감으로

나무 하러 다닐 때

조금만 밟아도 바시락 거리는 가랑잎을

갈퀴로 긁어 꼬옹꽁 묶인 가랑잎

그 덩치에 비해

그 무게는 덩치 보다 훨씬 가벼웠다.

 

머언 산에서 아궁이로 끌려 온

가랑잎과 솔잎은

불쏘시개로 불을 지피고

구들장을 뜨겁게 달구기도 했었는데.

 

화려했던 그 모습은 다 어디로 가고 

가을비에 젖어 딩구는 가랑잎

보기에 너무나 초라 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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