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국화
강 훈 정
고독이 아름다운 꽃
정겹게 꽃답게 하늘을 향한 그대
아, 알 수 없는 이 뜨겁고 깊은 그리움
힘들었던 시절에도
감미롭고 풍요로운 숱한 순간에도
늘 빈 호주머니의 초연한 모습
옛 기억 하나도 잊어버리지 않게
다시 꿈길위에 머물게 해 준 청조한 미소
겨울소식 올 때 까지 서로 마주보고 웃자
이미 마른 잎의 산과 산은 이어져 있다
갈바람에 흩날리는 곱디 고운 그대를
화병의 욕심 채우려
어찌 꺾을 수 있단 말인가!
2011.10.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