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 바다
강 훈 정
눈 감고 내 눈 속 희디흰 바다를 보네
설핏 붉어진 낯이 자랑이었나 그대 알몸은
그리워 안달이 난다하면 믿어는 줄거나
부질없이 부질없이 손톱만 물어뜯었다 , 하면 믿어는 줄거나
내 여리디 여린 늙음 수줍어
아닌 듯 지나가며 곁눈으로만 그댈 보는데
어쩔거나
그대 철없어 내 입안엔 살구내음이 가득하고
느닷없는 신열이 오르기라도 하면
그립다고 그립다고 몸써리치랴
오 , 나는 먼 곳에 마음을 두고 온 아줌마
그대 눈부신 무구함 앞에
속울음 삭히자니 나 병만 깊어지지 않을 까 몰라
2011.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