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심점의 수평이동
걸 풍
얼마 전만 해도
가정에서는
가장을 중심으로
힘을 뫃아야만 된다고 했습니다
얼핏 들으면 지당한 말씀인 것 같지만
이 말은 다시 말해 독재라는 말과도 같고
복종을 강요 하는 것이 됩니다.
아버지의 말에
이유를 달지 말고
군 말 없이 무조건
절대적으로 복종을 해야만 한다는
강제성으로 압력을 하는 것
이것은 이미
구시대적 봉건 사회에서나
볼 수 있었던 일이 되고 말았습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로
구심점인 가장에게 복종을 강요 했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카리스마적 리더가 앞장서 나가고
식구들은 그의 지시에 따르기만 하면 되었던 것입니다.
집안 일을 처리함에 있어
너희들은 아뭇 소리 말고
이 애비 말 대로
그냥 따라 오기만 하면 된다고 했었지요
그 말씀에 그 누구도 꼼짝 하지 못하고
따라야만 했었습니다.
이젠 달라졌습니다.
가족은 누구나 가정사에 대해
알아야만 하고
그리고 알 권리가 있는 것입니다.
가장인 아버지도
중대한 일이 발생 되면
가족들에게
제일 먼저 알려야할
의무가 있는 것입니다.
지금은 시대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나 라는 개인이 주최가 되지 않고
식구 모두의 공동체의 개념인
우리 라는 개념으로 바뀌어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각자 맡은 책임을 다 하여
무엇이든 공동의 운명으로 받아 드리고
서로 힘을 뫃아
가정을 이끌어 나가야만 합니다.
가정 생활도
어머니 혼자만의 일이 아니라
서로 협력을 해서
각자가 해야할 일을 정해 놓고
처리 하게 되면
백짓장도 맞들면 가볍다는 식으로
어머니의 일이 좀 쉬워질 것이고
그만큼 윤택한 가정이 이루어 질 것입니다.
어머니의 웃음 섞인 행복이
가정을 평화롭게 만든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만 합니다.
가장이라고 해서
가만히 앉아서
이래라 저래라 하면서
받아만 먹는 시대는
이미 지나간지 오래 됐습니다.
아들이니까 더 위해 줘야만 된다는
원시적 사고 방식은
가정에 분란만 일으킬 뿐이고
이제는 여성이 더 잘 나가는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질 않습니까.
남자와 여자 구분 말고
서로 공평히 대하고
잘 지내야만 합니다.
내 집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집이라는 뜻에서
우리 집으로
그 개념을 바꿔 나가야만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버지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고
별 볼 일이 없어졌다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아버지에게 무거운 짐을
혼자서만 지고 가도록 해서는
아니 된다는 것이지요.
더 이상
아버지, 어머니가
어려움에 억매여
너무 지치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우리 식구 모두의 일로
함께 노력하여 풀어 나가고
가정의 구심점도
이제 아버지 한 사람으로 부터
벗어 나서
모든 것을 함께 의논 하고
협의를 해서
잘 풀어 나가야만 합니다.
소공동체인
가정에서 부터
혼자만 속에다 넣고
끙끙 고심하는
가부장적인 무거운 구심점에서 헤어나
가족 전체로 수평적 이동을
잘 하는 가정과 그렇지 못한 가정의 차이는
아마도 많은 차이점이 생길 것입니다.
이젠 혼자만의 부담을 덜고
훨훨 벗어나서 해방이 되고
서로 믿고 의지 하며
서로의 지혜를 뫃아
어려운 일을 민주적로 풀어 나간다면
윤택한 가정으로 변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 봅니다.
오늘을 살기 위해
너무 무거운 짐을 홀로 지고
고생을 너무 많이 하신
아버지들이여!
다 큰 자식들을 너무 무시 하지만 마시고
인정 할 것은 인정을 해서
수평적으로 분담 이동을 시켜 보세요
아마도 한 결 가벼워질 것입니다.
자식들의 아주 작은 실수에
너무 연연치 마시고
깊은 사랑으로
너그럽게 이해를 하시고
한 번 믿어 보세요,
상호간의 신뢰로 얻어지는 그 힘은
높은 벽을 무너 트릴 것입니다.
이제,
혼자서 끙끙
억매이지 말고
해방 되는 마음으로
구심점을 수평으로
이동 시켜 보도록 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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