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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머니
걸 풍
하늘 나라에 계신 우리 어머니는 1909년생으로 102세가 되시고 우리 아버지는 1910년생으로 101세가 되십니다.
어머니께서는 1982년 추석 열흘 전에 73 세를 일기로 돌아 가셨고, 아버지는 같은달 추석 열흘 후에 72세로 꼭 20일 후에 어머니 따라 가셨습니다.
잉꼬 부부는, 두분중 한분이 먼저 가시면 뒤 따라 바로 가신다는 얘기가 있는데 우리 부모님이 그러셨습니다.
우리 부모님은 정말 잉꼬 부부 이셨습니다. 단 한번도 두분께서 말타툼 하시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말씀이 별로 없으신 분으로 좀처럼 화 내시는 일이 없으셨습니다.
어머니 병 수발을 다 하시고 어머니 돌아가신 뒤치닥거리 까지 다 하시고나서 시렁 시렁 앓으시다가 20일만에 어머니를 따라 가셨습니다.
우리 어머니는, 살결이 백옥 같이 희고 깨끗 하셨으며 성품이 참으로 온화 하셨습니다.
나는 부모님으로 부터 단 한차례의 매를 맞아본 적이 없습니다.
어머니께서는, 바느질도 참 잘 하시고 음식 만드시는 솜씨도 일품 이셨습니다.
동네 대소간에 혼사나 장사 치르는 일이 생기면 언제나 불려 가시어 바느질과 음식 마련에 약방에 감초 처럼 빠지는 일이 없으셨습니다.
우리 어머니는 제가 어렸을 적에 꼬마인 저를 데리고 빨래 다디미질도 장단 맞춰 하셨지요,
어머니! 제가 장단을 곧 잘 맞추었지요
지나가는 동네 아주머니가 홀아시인 우리 어머니가 누구와 저렇게 잘 맞추어 하는가 싶어 우리 집을 들여다 보시면 청승 맞게도 어린 꼬마 소년인 나를 데리고 그렇게도 잘 장단 맞춰 다디미질을 하고 있더라는 말을 하곤 했습니다.
우리 어머니는 어린 저를 데리고 숯불 다리미질도 하셨습니다.
오늘이 어버이 날 어머니 생각이 몹시 납니다. 죄스럽게도 어느 새 이 불효자식이 어머님께서 돌아 가셨을 때의 연세 73세 보다 두살이나 많은 일흔다섯살이나 되어버린 할아버지가 되어 있습니다.
어머니! 뵙고 싶습니다. 어머니가 계신 그곳에서도 카네이션이라는게 있는지요? 제가 어렸을 적에는 카네이션이라는게 없었잖아요.
어머니! 뵈올 수 있을 때 까지 안녕히 계십시요 사랑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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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머니
2011. 5. 8. 오전 9: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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