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을 타고 내리는 봄비

2011. 3. 26. 오전 11:42:56

글자

 

 

 

어둠을 타고 내리는 봄비

 

걸풍

 

 

어둠이 새카맣게

붙어다린

창밖엔

지금

봄비가

소리없이 내리고 있다

 

누군가

봄비 내리는

이 밤중에

창문을 두드릴 것만 같아

숨을 죽이고

귀를 기울여 본다

 

이토록

창문을 향한 가슴이

두근 거리는 것은

꼭 울려올 것만 같은

전화 벨 소리에

온통 마음을

빼았기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어두운 창밖엔

소리 없이

꽃비가 내리고 있다

어둠 속 꽃밭에

흠뻑 뿌려 주는 꽃비

 

새로 열리는 

봄을 깨끗하게

단장 시켜 주는 꽃비

 

꽃 이파리들이

싱싱하게

속삭이며

춤을 추고 있겠지

 

어둠이 새카맣게

붙어다린

창밖엔

지금

봄비가

소리 없이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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