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 손녀 재윤이와의 즐거운 데이트

2011. 8. 3. 오후 12: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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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 손녀 재윤이와의 즐거운 데이트

 

 걸 풍

 

 

2011년 7월 29일 금요일

낮 12시 반에

종로 5가 전철역 후미 표출구에서

우리는 반가움으로 포옹을 했다.

 

약속 장소인 순희네 빈대떡 집으로 향했다.

내가 빈대떡에 막걸리를 워낙 좋아 하니까

나의 약속은 거의 순희네 집에서 만나기로 되어 있다.

 

오늘의 만남은 좀 특별난 날이다.

 

재윤이가

대학 졸업도 하기 전에

지난 12월 22일 겨울 방학중에

첫 직장이 결정 되어 출근 하고 있는데

신입 사원으로서 처음으로 여름 휴가를 얻은 것이다.

 

어지간 하면,

휴가를 얻게 되면

친구들과 휴가 세케쥴을 짜고 야단들일텐데

착하디 착한 재윤이는

제일 먼저 그 데이트 대상이

이 할아버지라고 한다.

 

참 기특 하기도 한

외손녀를 두어

참으로 행복 하고

자랑 스럽다.

 

더구나

물푹탄으로 온 나라가 온통 난리들이라서

어디 한 군데가 성한데가 없고

물폭탄이 할퀴고 지나간 자욱이 아물지 않은 현실이라서

어디를 놀러 간다는 것도 피해를 입고 정신을 못차리는 분들께는

좀 미안한 일이고,

 

어쨌거나,

나와 귀여운 외손녀는 막걸리를 서로 나누며

첫 직장 생활에 대한 얘기를 재윤이가 주로 하고

이 할아버지는 주로 듣는 편에서

직장생활을 함에 있어

지켜야할 여러가지 문제들을

여러면으로 자세하게 얘기를 들려 주었다.

 

아주 귀를 쫑긋하며

열심히도 들어 주는 재윤이는

수긍을 한다는듯 고개를 끗덕이는 것이였다.

 

하여간에

내가 한 말이

직장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참 좋겠다.

 

우리는

참으로 오랫만에

아주 유익한 얘기를 많이도 나누었다.

 

그 집에서 나와

내가 단골로 다니는

<성미디방>으로 갔다

반겨 주는 순박한 주인 아주머니

이번 장맛비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한다.

 

커피 한 잔씩을 마시고

청계천으로 가 보았으나

출입이 중단 되어 있었다.

 

우리는

방향을 바꾸어

못처럼

영화 구경을 하기로 하고

피카다리 극장으로 갔다.

 

재윤이 친한 친구가

<우리금융 그룹>에 다니는데

오후 6시에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고 하여

그 시간에 끝나는 프로를 택하고 보니

<고지선>이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다.

 

내용인즉,

6,25 전쟁을 배경으로

휴전 협정을 이루기  

직전 까지의 전쟁 스토리로

제법 볼만 하였다.

 

전투 장면이 실감나게

디지털 처리를 아주 잘 하였다.

 

이렇게 하여,

첫 직장에서

첫 여름 휴가를 받은

외손녀 재윤이와의 하루 데이트는

 

 

나름대로

아주 즐거웠고

유익한 데이트가 되었다고

생각을 한다.

 

다만,

재윤이가

빈대떡에 막걸리

그리고

영화 관람료에 이르기 까지

모두 부담을 했다는 사실이다.

 

이 착한 외손녀가

이젠 제법 다 컸구나 생각이 들도록

성장한 모습을 확인 할 수가 있어 참 좋았다.

 

지가 돈 좀 번답시고

놀고 있는 이 할아버지가

단 돈 한 푼도 못쓰게 하는 것이였다.

 

지 어미인 나의 딸 이야기로는

우리 재윤이가

여간 노랭이가 아니라는 것이였다,

 

어느새 저토록 커서

제법 어른 스럽게

행동 할 줄을 아는지

다 큰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을 보니

눈시울이 뜨거웠다.

 

자기 월 급여 가운데

70 만원이 넘는 금액을

적금을 들었고

또 몇 가지 보험도

들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지 엄마에게도

용돈을 드리고

그러니까

자기 용돈은

별로 없는 것이 되는 것이다.

 

쓸데 없는 낭비도 없고

필요 이상의 사치도 모르고

그저 직장과 집

그렇게 국한 된 생활을 하며

주일엔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고

내일 근무에 충전을 잘 하고 있다고

지 어미인 나의 딸은

자기 딸에 대해

든든 하게 생각을 한다며

자랑을 늘어 놓는다.

 

그런 재윤이가

이 할아버지와의 데이트에서는

과감하게 

한 턱을 크게 쏜 셈이 되는 것이다.

 

이 할아버지가

워낙 빈대떡을 좋아 하다 보니까

재윤이는

빈대떡 2 인분을 따로 사서 포장 까지 하였고

지 엄마와 지 동생분 것 까지도 따로 포장을 하였으니

얼마나 마음이 착한가를 알 수가 있지 않은가

그 노랭이가 거금을 쓴 날이 되어 버린 것이다.

 

그러니까

쓸만한 곳에는 과감하게 쓸 줄을 아는

그런 사람으로 자리메김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해서,

 

나는

재윤아!

 

너 거금을 써서 어떻게 하냐고

넌지시 몇 차례 물었더니

아주 단호하게

천만의 말씀이라고 하면서

할아버지

제발 건강만 하시라고

여러번을 통해

신신 당부를 해 주는 것이였다.

 

이 다음엔

더 많이

더 좋은 것으로

모시겠다는 것이다.

 

아주 현명하게

자기 관리를 철저하게 잘 하는

나의 외손녀

재윤이가

정말로

자랑 스럽다.

 

 

 

순희네 집에서 재윤이와 막걸리 잔을 부딪히며,.../

 

 

 
 
 
 
 
 

댓글 2

  • 2011년 8월 3일 오후 3:49

    외손녀와의 데이트 정말 행복하셨겠어요!! 형제님의 빈대떡 예찬론을 보고 저도 친정님 부모님 모시고 대학로에서 연극보고 광장시장에서 빈대떡에 막걸리 한잔 했는데 좋던데요 좋은곳 있으면 또 소개 시켜 주세요~~~

  • 2011년 8월 4일 오후 1:15

    찬미 예수님! 헬레나 자매님! 관심을 잘 표현해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늘 즐겁고 행복 하시기 바랍니다.

감동, 글/그림/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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