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당신부 단상(斷想)
캐나다에 와서 사목을 하다보니 이래저래 나이아가라 폭포에 자주 가게 됩니다.
지난 수요일에는 북미주에서 사도직을 수행하는 수녀님들이 피정을 해서 나이아가라에 있는
노틀담 피정의 집에 다녀왔습니다. 나이아가라의 명물은 단연코 압도하는 폭포가 아닌가
싶습니다. 또 하나의 명물을 꼽으라면 태양과 물보라가 어우러지는 무지개를 말하고 싶습니다. 서양에서는 무지개가 활같이 휘었다고 해서 Rainbow라는 이름을 붙였고, 중국에서는 큰 동물(용)의 창자 같다고 해서 채홍(彩虹)이라고 불렀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무지개를 활도,
벌레도 아닌 “물의 문”이라는 뜻을 가진 무지개로 이름 지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마치 다른 세계가 있을 것 같은 마음에서 붙인 듯합니다.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문, 오색영롱한 신비로운 문은 자연을 통해 하느님께서 말씀하시는 하느님 나라의 초대장 같은 느낌입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시면서 “갈릴래아 사람들아, 왜 너희는 여기에 서서 하늘만 쳐다보고
있느냐?”(사도 1, 11)라는 말씀을 새기고, 교회의 겉모습에 취하지 말 것 이며 본질적인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해서 구원을 얻도록 해야하겠습니다. 무지개 같은 구원의 문을 열고
하느님 나라의 신비에 함께 들어갑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