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5주간 수요일 요한15,1~8
오늘 예수님께서는 포도나무 비유를 들려주시면서 제자들을 향해 말씀하십니
다.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한 말로 이미 깨끗하게 되었다."
그러시면서 이내 덧붙이십니다.
"내 안에 머물러라."
그러니까 이미 깨끗하게 손질되어 더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가지지만 얼마
든지 주님을 떠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미사를 드리고 있는 우리들, 부족하지만 그래도 주님께서는 깨끗하게 손질
된 가지들로 보아 주시리라 희망하고 믿습니다.
그러나 여차하면 주님을 떠나는 '나'인 것을 스스로 잘 압니다.
그러한 우리에게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 안에 머물러라. 나도 너희 안에 머무르겠다."
내가 주님을 떠나지 않는 이상 주님께서는 늘 나와 함께하십니다.
성경은 이어집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
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주님을 떠나서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가지가 나무에 붙어 있을 때에만 수분과 영양분을 공급받아 열매를 맺을 수 있
듯이 말입니다. 마치 엄마 뱃속에 잉태된 아기가 엄마와 탯줄로 연결되어야만
산소·수분·영양분을 받아 무럭무럭 자랄 수 있듯이 말입니다.
어떠한 상황과 조건에서도, 늘 나와 함께 계신 주님을 기억하며 주님의 말씀을
내 안에 간직할 때, 비로서 나는 참된 인생의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이때 맺게 되는 참된 인생의 열매는, 사실 내가 예측하지 못했던 하느님의 축복
입니다.
내가 평소에 바라던 소원을 넘어선 축복입니다.
하느님께서 나를 운영해 주신 것입니다.
오늘도 주님의 말씀을 되새기며, 깨끗하게 손질된 가지로서 포도나무이신 주님
께 꼭 붙어 있읍시다.
참된 인생의 열매가 넘치는 축복이 약속되어 있습니다.
홍 미카엘 신부님 복음 묵상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