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18장 1절 ~ 18장 21절

2024. 11. 22. 오전 7:52:11

글자

빌닷의 둘째 담론


*01 수아사람 빌닷이 말을 받았다.


욥에 대한 비난

*02      자네들은 언제면 이런 식의 말에 끝을 내려나?

          잘 생각해 보게나. 그러고 나서 우리 이야기하세.


*03      어찌하여 우리가 짐승처럼 여겨지며

          자네 눈에 멍청하게 보인단 말인가?

*04      제 분에 못 이겨 자신을 짓찟는 자네 때문에

          땅은 황페하게 되고

          바위는 제자리에 밀려나야 한단 말인가?


악인의 운명

*05      정녕 악인들의 빛은 꺼지고

          그 불꽃은 타오르지 않네.

*06     그 천막 안의 빛은 어두워지고

         그를 비추던 등불은 꺼져 버리지.

*07     그의 힘찬 걸음걸이는 좁아지고

         그는 자기 꾀에 넘어간다네.


*08      그는 제 발로 그물에 걸려들고

          함정 위를 걸어가며

*09      올가미가 그의 뒤꿈지를 움켜쥐고

          그 위로 덫이 조여 오네.

*10      땅에는 그를 옭아맬 밧줄이,

          길 위에는 올무가 숨겨져 있네.

*11      공포가 사방에서 그를 덮치고

          걸음마다 그를 뒤쫓는다네.


*12      그의 기력이 메말라 가

          그가 넘어지면 바로 멸망이라네.

*13      그의 살갗은 질병으로 문드러지고

          죽음의 맏자식이 그의 사지를 갉아먹지.

*14      그는 자기가 믿던 천막에서 뽑혀

          공포의 임금에게 끌려가네.

*15      그의 것이라고는 무엇 하나 천막 안에 남아 있지 않고

          그의 소유지에는 유황이 뿌려진다네.

*16      밑에서는 그의 뿌리가 마르고

          위에서는 그의 줄기가 시들며

*17      그에 대한 기억은 땅에서 사라지고

          그의 이름은 거리에서 자취를 감추네.

*18      그는 빛에서 어둠으로 내몰리고

          세상에서 내쫓기어

*19      그에게는 제 겨레 가운데 자손도 후손도 없고

          그의 거처에는 살아남은 자 하나도 없네.

*20      그의 날을 보고 서녘 사람들이 질겁하고

          동녘 사람들이 몸서리치네.

*21      정녕 불의한 자는 집안이 이러하고

          하느님을 모르는 자의 처소가 그러하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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