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19장 1절 ~ 19장 29절

2024. 11. 23. 오전 8:35:37

글자

욥의 다섯째 담론


*01 욥이 말을 받았다.


자네들은 언제까지 그러려나

*02      자네들은 언제까지 나를 슬프게 하고

          언제까지 나를 말로 짓부수려나?

*03      자네들은 이미 열 번이나 나를 모욕하고 괴롭히면서

          부끄러워하지도 않는구려.

*04      내가 참으로 잘못했다 하더라도

          그 잘못은 내 문제일세.

*05      자네들은 참으로 내게 허세를 부리며

          내 수치를 밝혀내려는가?

*06      그렇지만 알아 두게나, 하느님께서 나를 학대하시고

          나에게 당신의 그물을 덮어씌우셨음을.


원수가 되어 버리신 하느님

*07      "폭력이야!" 소리쳐도 대답이 없고

          호소해 보아도 법이 없네그려.

*08      내가 지날 수 없게 그분께서 내 길에 담을 쌓으시고

          내 앞길에 어둠을 깔아 놓으셨네.

*09      나에게서 명예를 빼앗으시고

          내 머리의 관을 치워 버리셨다네.

*10      사방에서 나를 때려 부수시니 나는 죽어 가네.

          그분께서 나의 희망을 나무처럼 뽑아 버리셨다네.

*11      내 위에 당신의 분노를 태우시고

          나를 당신의 원수처럼 여기시니

*12      그분의 군대가 함께 몰려와

          나를 치려고 길을 닦고

          내 천막 둘레에 진을 쳤다네.


소외와 고통

*13      내 형제들은 내게서 멀어지고

          내 친구들은 남이 되어 버렸다네

*14      친척과 친지들은 떨어져 나가고

          집안 식객들은 나를 잊었으며

*15      계집종들은 나를 낯선 자로 여기니

          저들 눈에 나는 이방인이 되었다네.

*16      종을 부르건만 대답조차 하지 않아

          이 입으로 그에게 애걸해야만 하네.

*17      내 입김은 아내에게 메스껍고

          내 몸의 자식들에게도 나는 악취를 풍긴다네.

*18      어린것들조차 나를 업신여기고

          내가 일어서려고만 해도 나를 두고 비아냥거리네.

*19      내게 가까운 동아리도 모두 나를 역겨워하고

          내가 사랑하던 자들도 내게 등을 돌리는구려.

*20      내 뼈는 살가죽에 달라붙고

          나는 겨우 잇몸으로 연명한다네.

*21      여보게, 나의 벗들이여, 날 불쌍히 여기게나, 불쌍히 여기게나.

          하느님의 손이 나를 치셨다네.

*22      자네들은 어찌하여 하느님처럼 나를 몰아붙이는가?

          내 살덩이만으로는 배가 부르지 않단 말인가?


영원한 기록

*23      아, 제발 누가 나의 이야기를 적어 두었으면!

          제발 누가 비석에다 기록해 주었으면!

*24      철필과 납으로

          바위에다 영원히 새겨 주었으면!


살아 계신 구원자

*25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네, 나의 구원자께서 살아 계심을.

          그분께서 마침내 먼지 위에서 일어서시리라.

*26      내 살갗이 이토록 벗겨진 뒤에라도

          이내 몸으로 나는 하느님을 보리라.

*27      내가 기어이 뵙고자 하는 분,

          내 눈은 다른 이가 아니라 바로 그분을 보리라.

          속에서 내 간장이 녹아 내리는구나.


친구들에게 하는 경고

*28      자네들은 "그자를 어떻게 몰아붙일까?

          문제의 근원은 그에게 있지." 하고 말들 하네만

*29      칼을 두려워하게.

          자네들의 격분은 칼 맞을 죄악이라네.

          심판이 있음을 알아 두게나.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구약성서 이어쓰기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