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12장 1절 ~ 12장 25절

2024. 11. 20. 오전 11:26:21

글자

욥의 셋째 담론


*01 욥이 말을 받았다


경험의 증언

*02      참으로 자네들은 유식한 백성이네.

          자네들이 죽으면 지혜도 함께 죽겠구려.

*03      나도 자네들처럼 이성이 있고

          자네들에게 뒤떨어지지 않네.

          누가 그런 것들을 모르겠나?

*04      제 친구의 웃음거리, 내가 그 꼴이 되었구려.

          하느님을 부르면 그분께서 응답해 주시곤 하였지.

          그렇듯 의롭고 흠 없던 내가 이제는 웃음거리가 되었구려.


*05      편안한 자의 생각에는 고통에 수치가 따르는 것이 타당하겠지

          발이 비틀거리는 자들에게 예정된 수치 말일세.

*06      폭력배들의 천막은 평안하고

          하느님을 노하시게 하는 자들은 태평이라네.

          하느님을 제 손에 들고 다니는 자들 말일세.


*07      그러나 이제 짐승들에게 물어보게나. 그것들이 자네를 가르칠 

           걸세.

          하늘의 새들에게 물어보게나. 그것들이 자네에게 알려 줄걸세.

*08      아니면 땅에다 대고 말해보게. 그것이 자네를 가르치고

          바다의 물고기들도 자네에게 이야기해 줄 걸세.

*09      이 모든 것 가운데에서 누가 모르겠나?

          주님의 손이 그것을 이루셨음을,

*10      그분의 손에 모든 생물의 목숨과

          모든 육체의 숨결이 달려 있음을.


*11      입이 음식 맛을 보듯

          귀가 말을 식별하지 않는가?

*12      백발에 지혜가 있고

          장수에 슬기가 깃든다 해도

*13      오직 그분께만 지혜와 능력이 있고

          경륜과 슬기도 그분만의 것이라네.


절대 통치자이신 하느님

*14      그분께서 부수시면 아무도 세우지 못하고

          그분께서 가두시면 아무도 풀려나지 못한다네.

*15      그분께서 물을 막으시면 메말라 버리고

          내보내시면 땅을 뒤집어 버린다네.

*16      오직 그분께만 권력과 성취가 있고

          헤매는 자와 헤매게 하는 자도 그분께 속한다네.

*17      그분은 자문관들을 맨발로 끌어가시고

          판관들을 바보로 만드시는 분.

*18      임금들의 띠를 푸시고

          그 허리를 포승으로 묶으시는 분.

*19      사제들을 맨발로 끌어가시고

          권세가들을 넘어뜨리시는 분.

*20      신뢰받는 이들에게서 언변을 앗아 버리시고

          노인들에게서 판단력을 거두어 버리시는 분.

*21      귀족들에게 수치를 쏟아 부으시고

          힘센 자들의 허리띠를 풀어 버리시는 분.

*22      어둠에서부터 은밀한 것을 드러내시고

          암흑을 빛 속으로 끌어내시는 분.

*23      민족들을 흥하게도 망하게도 하시며

          민족들을 뻗어 나가게도 흩어지게도 하시는 분.

*24      나라 백성의 수령들에게서 지각을 앗아 버리시고

          그들을 길 없는 광야에서 헤매게 하시는 분.

*25      그래서 그들은 빛 없는 어둠 속에서 더듬거리고

          그분께서는 그들을 술취한 자같이 헤매게 하신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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