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4장 1절 ~ 4장 21절

2024. 11. 18. 오전 8:16:49

글자

엘리파즈의 첫째 담론


*01 테만 사람 엘리파즈가 말을 받았다.


절망에 빠진 욥

*02      한마디 하면 자네는 언짢아하겠지

          그러나 누가 말하지 않을 수 있겠나

*03      여보게, 자네는 많은 이를 타이르고

          맥 풀린 손들에 힘을 불어넣어 주었으며

*04      자네의 말은 비틀거리는 이를 일으켜 세웠고

          또 자네는 꺾인 무릎에 힘을 돋우어 주기도 하였지.

*05      그런데 불행이 들이닥치자 자네가 기운을 잃고

          불운과 맞부닥치자 질겁을 하는군.

*06      하느님을 경외하는 것이야말로 자네는 믿는 바 아닌가?

          흠 없는 삶이야말로 자네가 바라는 바 아닌가?


인과응보

*07      생각해 보게나, 죄 없는 이 누가 멸망하였는가?

          올곧은 이들이 근절된 적이 어디 있는가?

*08      내가 본 바로는 밭을 갈아 불의를 심은 자와

          재앙을 뿌린 자는 그것을 거두기 마련이라네.

*09      그들은 하느님의 입김으로 스러지고

          그분 분노의 바람으로 끝장난다네.

*10      사자의 포효, 새끼 사자의 울부짖음도 그치고

          힘센 사자의 이빨도 부러진다네.

*11      수사자는 사냥거리 없어 스러져 가고

          암사자의 새끼들은 흩어져 버린다네.


밤의 환시

*12      한마디 말이 내게 남몰래 다다르고

          그 속삭임이 내 귓가에 들렸네.

*13      밤의 환시 때문에 생각에 잠겼을 때

          사람들이 깊은 잠에 빠졌을 때

*14      공포와 전율이 나를 덮쳐

          내 뼈마디가 온통 떨리는데

*15      어떤 입김이 내 얼굴을 스치자

          내 몸의 털이 곤두섰다네.

*16      누군가 서 있는데 나는 그 모습을 알아볼 수 없었지.

          그러나 그 형상은 내 눈앞에 있었고

          나는 이렇게 속삭이는 소리를 들었다네.  


죽을 인생의 의로움

*17      "인간이 하느님보다 의로울 수 있으랴?

          사람이 제 창조주보다 결백할 수 있으랴?

*18      그분께서는 당신 종들도 믿지 않으시고

          당신 천사들의 잘못조차 꾸짖으시는데

*19      하물며 토담집에 사는 자들

          먼지에 그 바탕을 둔 자들이야!

          그들은 좀 벌레처럼 으스러져 버린다.

*20      하루해를 넘기지 못하고 부스러져

          눈길을 끌 새도 없이 영원히 스러진다.

*21      그들은 천막 끈이 이미 끊어지지 않았느냐?

          이렇게 그들은 지혜도 없이 죽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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