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13장 1절 ~ 13장 28절

2024. 11. 20. 오전 11:31:40

글자

욥의 항변과 결심

*01      여보게들, 이 모든 것을 내 눈이 보았고

          내 귀가 들어 이해하였다네.

*02      자네들이 아는 만큼은 나도 알고 있으니

          자네들에게 결코 뒤떨어지지 않네그려.

*03      나는 전능하신 분께 여쭙고

          하느님께 항변하고 싶을 따름이네.

*04      그러나 자네들은 거짓을 꾸며 내는 자들.

          모두 돌팔이 의사들일세.

*05      아, 자네들이 제발 입을 다문다면!

          그것이 자네들에게 지혜로운 처사가 되련마는.


*06      이제 나의 논증을 듣고

          내 입술이 하는 변론에 유의하게나.

*07      자네들은 하느님을 위하여 불의를 말하고

          그분을 위하여 허위를 말하려나?

*08      자네들은 하느님의 편을 들어

          그분을 변론 하려는가

*09      그분께서 자네들을 신문하시면 좋겠는가?

          사람을 속이듯 그분을 속일 수 있겠는가?

*10      자네들이 몰래 편을 든다면

          그분께서는 기필코 자네들을 꾸짖으실 것일세.

*11      그분의 엄위가 자네들을 놀라게 하고

          그분에 대한 공포가 자네들을 덮치지 않겠는가?

*12      자네들의 금언은 재와 같은 격언이요

          자네들의 답변은 진흙 같은 답변일세.

*13      입다물고 나를 놓아두게나, 내가 말 좀 하게.

          내게 무슨 일이든 일어나라지.

*14      나는 내 몸을 내 이로 물어 나르고

          내 목숨을 내 손바닥에 내놓을 것이네.

*15      그분께서 나를 죽이려 하신다면 나는 가망이 없네.

          다만 그분 앞에서 내 길을 변호하고 싶을 뿐


*16      정녕 이것이 나에게는 도움이 되겠지

          불경스런 자는 그분 앞에 들 수도 없기 때문일세.

*17      제발 내 말을 들어 보게나.

          내 진실을 자네들 귀로 말일세.

*18      자 보게, 나는 소송을 준비하였네.

          내가 정당함을 나는 알고 있다네.

*19      나와 소송을 벌일자 누구인가?

          있다면 나 이제 입을 다물고 죽어 가겠네.


숨어 계신 하느님께 올리는 탄원

*20      저에게 이 두 가지를 하지 말아 주십시오.

          그러면 당신 앞에서 숨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21      당신의 손을 제게서 멀리 치우시고

          당신에 대한 공포가 저를 덮치지 않게 해 주십시오.

*22      그러시고는 부르십시오. 제가 대답하겠습니다.

          아니면 제가 아뢰겠으니 저에게 대답해 주십시오.


*23      얼마나 많습니까, 저의 죄와 허물이?

          저의 악행과 죄를 저에게 알려 주십시오.

*24      어찌하여 당신의 얼굴을 감추십니까?

          어찌하여 저를 당신의 원수로 여기십니까?

*25      바람에 날리는 잎사귀를 소스라치게 하시고

          메마른 지푸라기를 뒤쫓으시렵니까?

*26      제가 쓰라린 일들을 당하게 결정하시고

          젊은 시절의 죄값을 거두게 하시렵니까?

*27      제 발에 차꼬를 채우시고

          저의 길을 모두 지켜보시며

          저의 발바닥에 표를 새기시렵니까?

*28      이 몸은 썩은 것처럼,

          좀먹은 옷처럼 부스러져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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