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14장 1절 ~ 14장 22절

2024. 11. 21. 오전 8:21:00

글자

돌이킬 수 없는 죽음

*01      사람이란 여인에게서 난 몸,

          수명은 짧고 혼란만 가득합니다.

*02      꽃처럼 솟아났다 시들고

          그림자처럼 사라져 오래가지 못합니다.

*03      바로 이런 존재에게 당신께서는 눈을 부릅뜨시고

          손수 저를 법정으로 끌고 가십니다.


*04      그 누가 부정한 것을 정결하게 할 수 있습니까?

          아무도 없습니다.

*05      진정 그의 날들은 정해졌고

          그의 달수는 당신께 달려 있으며

          당신께서 그의 경계를 지으시어 그가 넘지 못합니다.

*06      그러니 그에게서 눈을 돌리십시오, 그가 쉴 수 있게,

          날품팔이처럼 자기의 날을 즐길 수 있게.


*07      나에게도 희망이 있습니다.

          잘린다 해도 움이 트고

          싹이 그치지 않습니다.

*08      그 뿌리가 땅속에서 늙는다 해도

          그 그루터기가 흙 속에서 죽는다 해도

*09      물기를 느끼면 싹이 트고

          묘목처럼 가지를 뻗습니다.


*10      그렇지만 인간은 죽어서 힘없이 눕습니다.

          사람이 숨을 거두면 그가 어디 있습니까?

*11      바다에서 물이 빠져나가고

          강이 말라 메마르듯

*12      사람도 누우면 일어서지 못하고

          하늘이 다할 때까지 일어나지도,

          잠에서 깨어나지도 못합니다.


*13      아, 당신께서 저를 저승에다 감추시고

          당신의 진노가 그칠 때까지 숨겨 주신다면!

          저를 위한 때를 정하시어 저를 다시 기억해 주신다면!

*14      사람이 죽으면 다시 살아날 수 있습니까?

          제 고역의 나날에 저는 고대합니다,

          제 해방의 때가 오기까지,

*15      당신께서 부르시면 제가 대답하련마는.

          당신 손의 작품을 당신께서 그리워하신다면야!

*16      그러면 당신께서는 저의 발걸음을 세시고

          저의 허물을 살피지 않으시련마는.

*17      저의 악행은 자루에 봉해지고

          당신께서는 저의 죄 위에다 칠을 하시련마는.

*18      그러나 산도 무너져 내리고

          바위도 제자리에서 밀려나듯,

*19      물이 돌을 부수고

          큰비가 땅의 흙을 씻어 가듯

          당신께서는 사람의 희망을 꺾으십니다.

*20      그를 완전히 제압하시니 그는 떠나갑니다.

          그의 얼굴을 일그러뜨리신 채 쫓으십니다.

*21      그의 아들들이 영광을 누려도 그는 알지 못합니다.

          그들이 비천하게 되어도 깨닫지 못합니다.

*22      다만 그의 몸은 자기의 아픔만을 느끼고

          그의 영은 자신만을 애통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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