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20장 1절 ~ 20장 29절

2024. 11. 23. 오전 8:42:06

글자

초바르의 둘째 담론


*01 나아마 사람 초바르가 말을 받았다


이성적 대답

*02      내 생각이 이렇게 대답하라 재촉하니

          내가 서두를 수밖에 없구려.

*03      나를 모욕하는 질책을 들으면서도

          내 정신은 나에게 이성적으로 대답해 주네.


악인의 운명

*04      이런 것쯤은 자네도 예전부터 알고 있지 않나?

          땅 위에 사람이 세워졌을 때부터

*05      악인들의 환성은 얼마 가지 못하고

          불경한 자의 기쁨은 한순간뿐임을.

*06      그의 높이가 하늘까지 이르고

          머리가 구름까지 닿는다 해도

*07      그는 제 오물처럼 영원히 사라져 버려

          그를 보던 이들은 "그가 어디 있지?" 하고 말한다네.

*08      그는 아무도 찾을 수 없게 날아가 버리고

          밤의 환영처럼 쫓겨나 버려

*09      그를 바라보던 눈은 더 이상 그를 볼 수 없고

          그가 있던 자리도 다시는 그를 보지 못하지.

*10      그의 자식들은 가난한 이들의 비위를 맞추고

          스스로 제 재산을 내놓아야 하며

*11      한때 젊은 기력으로 가득 찼던 그의 뼈도

          그와 함께 먼지 위에 드러눕고 만다네.

*12      악의 입에 달콤하여

          제 혀 밑에 그것을 감추고

*13      아까워서 내놓지 않은 채

          입속에 붙들고 있다 해도

*14      그의 음식은 내장 속에서 썩어

          배 속에서 살무사의 독으로 변한다네.

*15      그는 집어삼켰던 재물을 토해 내야 하니

          하느님께서 그것을 그의 배 속에 밀어내시기 때문이지.

*16      그는 살무사의 독기를 빨고

          독사의 혀가 그를 죽여

*17      그는 꿀과 젖이 흐르는

          개울과 시내와 강을 바라보지 못하지.

*18      애써 벌어들인 것을 삼키지 못한 채 되돌려야 하고

          장사로 얻은 재화를 누리지 못하니

*19      그가 가난한 이들을 짓밟아 내버리고

          제가 짓지도 않은 집을 강탈하였기 때문일세.

*20      그의 배 속은 만족을 모르니

          그는 제 탐욕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네.

*21      그의 게걸스러움에 남아나는 것 없으니

          그의 번영도 오래가지 못한다네.

*22      그는 더할 나위 없는 풍요 속에서도 궁핍해지고

          고통 받는 이들의 손이 모두 그를 덮치며

*23      그분께서는 그의 배를 채우시려

          당신 진노의 불길을 그에게 보내시고

          그 위에 병기들의 비를 내리신다네.

*24      그가 쇠 무기를 피하면

          구리 화살이 그를 꿰뚫고

*25      빼내려 하지만 그것은 등을 뚫고 나오며

          시퍼런 칼끝은 그이 쓸개를 꿰찌르니

          전율이 그를 엄습한다네.

*26      온갖 암흑이 그의 보물을 기다리고

          아무도 피우지 않은 불이 그를 삼키며

          그의 천막에 살아남은 자까지 살라 버린다네.

*27      하늘은 그의 죄악을 드러내고

          땅은 그를 거슬러 일어선다네.

*28      그의 집을 홍수가,

          그분 진노의 날에 격류가 휩쓸어 가 버리지.

*29      이것이 악한 사람이 하느님에게서 받을 운명이며

          하느님께서 그의 것으로 선언하신 상속 재산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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