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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6월 16일 연중 제11주간 목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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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독서 고린토 2서 11,1-11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내가 좀 어리석어 보이더라도 참아 주시기 바랍니다. 꼭 참아 주십시오.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염려하시는 것처럼 나도 염려하는 나머지 마음이 놓이지 않습니다. 그것은 내가 순결한 처녀인 여러분을 오직 한 남편 그리스도에게 바치려고 정혼을 시켰기 때문입니다. 내가 염려하는 것은 마치 하와가 뱀의 간사한 꾐에 넘어간 것처럼 여러분도 미혹되어 생각이 변해서 그리스도에 대한 충성과 순결을 저버리지나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사실 어떤 사람이 와서 우리가 전한 것과는 다른 예수를 전하고 여러분이 받은 성령과는 다른 것을 주며 또 전에 받아들인 것과는 다른 복음을 전파하는데도 여러분은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니까 하는 말입니다. 나는 그 특출하다는 사도들보다 조금도 못할 것이 없다고 자부합니다. 나는 말재주는 별로 없는 사람이지만 지식이 모자라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여러 면에서 여러 가지로 이미 여러분에게 분명히 보여 드렸습니다. 여러분을 높이려고 내가 나 자신을 낮추면서 하느님의 복음을 아무 대가도 받지 않고 여러분에게 전한 것이 죄가 된단 말입니까? 나는 다른 교회들이 주는 삯을 받아 가지고 여러분에게 봉사했습니다. 말하자면 다른 교회들의 것을 빼앗아 여러분을 도운 셈입니다. 내가 여러분과 함께 있을 때에 빈곤했지만 여러분 중 어느 누구에게도 폐를 끼친 일이 없습니다. 마케도니아에서 온 교우들이 나에게 필요한 것들을 다 공급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조금도 짐이 되지 않으려고 애썼고 또 앞으로도 그럴 작정입니다. 나는 그리스도의 진리를 지니고 사는 사람으로서 확언합니다. 아카이아 지방에서는 나의 이 자랑스러운 일을 아무도 막지 못할 것입니다. 왜 내가 여러분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고 애썼겠습니까? 내가 여러분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그랬겠습니까? 아닙니다. 내가 여러분을 사랑한다는 것은 하느님께서도 알고 계십니다.
복음 마태오 6,7-15 그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기도할 때에 이방인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만 하느님께서 들어주시는 줄 안다. 그러니 그들을 본받지 마라. 너희의 아버지께서는 구하기도 전에 벌써 너희에게 필요한 것을 알고 계신다. 그러므로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온 세상이 아버지를 하느님으로 받들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듯이 우리의 잘못을 용서하시고,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너희가 남의 잘못을 용서하면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남의 잘못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잘못을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
우연히 운전 중에 라디오에서 이러한 사연을 듣게 되었습니다. 정확하게는 기억나지 않지만 대충 이러한 내용이었지요.
“저는 비를 가장 싫어했습니다. 비만 오면 괜히 기분이 가라앉으면서 하루 종일 우울해집니다. 이런 저를 보아왔던 저의 애인은 어느 날 하나의 조건을 내세웠습니다. 어떤 노래의 제목처럼 비오는 수요일에는 빨간 장미를 서로에게 전해주자고요. 그 뒤... 수요일에 비만 오면 괜히 설레게 되더군요. ‘사랑하는 애인에게 빨간 장미를 받겠구나, 그리고 나도 예쁜 빨간 장미를 사서 주어야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러면서 나도 모르게 그렇게 싫었던 비가 어느 순간부터 좋아졌습니다.”
싫어했던 비였고 우울하게 만들었던 비였습니다. 하지만 이 분에게는 그 비가 사랑으로 연결되어, 싫어함의 대상이 아닌 좋아함의 대상이 되었던 것이지요.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 세상에 부정적인 것은 하나도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싫어하는 것, 미워하는 것들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것들도 사랑과 함께 했을 때, 분명히 변화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들의 가장 큰 문제는 이 사랑으로써 그 부정적인 것들을 극복하려는 노력을 굳이 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무작정 싫다고 이야기하고, 그 싫어하는 것에는 근처에도 가지 않으려는 노력만 기울입니다. 그 결과, 싫어하는 것은 끝까지 싫어지고, 미운 사람은 계속해서 미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앞선 이야기에 나오는 그 분처럼 사랑과 함께 한다면, 이 세상의 어떠한 부정적인 것들도 긍정적인 것으로 바뀌어 질 수 있습니다.
사실 사랑이라는 말은 너무나도 흔한 말입니다. 노래 제목이나, 노래 가사 중에서도 너무나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그 사랑을 그렇게 쉽게 다가서지 못합니다. 불가능도 가능하게 하는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는 ‘사랑’인데... 왜 이 사랑을 실천하기보다는 그 자리에 미움과 부정적인 판단을 채우고 있을까요?
주님께서는 우리 모두가 변하기를 원하십니다. 사랑으로써 이 세상의 모든 미움과 부정적인 것들을 극복하기를 원하십니다. 하지만 우리들의 나약함 때문에 그 부정적인 것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간직하고 계셨던 것이지요. 그래서 오늘 복음에 나오듯이 힘이 되는 기도를 하나 가르쳐주십니다. 바로 ‘주님의 기도’입니다.
이 기도를 통해서 미움과 부정적인 판단들이 사라지는 진정한 사랑이 꽃피는 세상이 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우리보다도 먼저 아시는 주님께서 직접 가르쳐주신 사랑의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누군가가 미워질 때, 누군가를 판단하게 될 때, 이러한 부정적인 마음으로 주님께 점점 멀어지려 할 때, 당장 무릎을 꿇고 주님의 기도를 정성껏 바쳐보십시오. 분명히 또 다른 체험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좋은 지향을 가지고 주님의 기도를 정성껏 하십시오.
겁쟁이가 이깁니다('지혜의 발자취' 중에서) 어떤 섬에서 혼자 사는 한 수사가 해변에 웬 여인이 있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그녀는 난파 사고의 유일한 생존자였습니다.
수사는 재빨리, 할 수 있는 한 많은 식용품과 물을 모아다가 자기 오두막에 쌓아 두었습니다. 그러고는 여인에게 다가가 말했습니다.
"부인, 제 오두막엔 먹을 것과 입을 것이 남아돌 만큼 많이 있습니다. 삼 개월은 버틸 수 있을 거예요. 그것은 모두 당신 것입니다. 연안 선박이 한 달에 한 번 이 섬에 오니까 떠나고 싶으시면 그 배를 기다리면 됩니다."
여인은 의아한 듯이 물었습니다.
"하지만 수사님은 어디로 가시죠?"
"저는 수도자이니 정결해야 합니다. 당신과 함께 이 섬에 머물 수 없으니까 다른 섬을 찾아봐야죠."
"하지만 당신이 진정 정결하시다면 여자를 회피하지 말고 오히려 부딪쳐 보시면 당신의 덕성을 증명할 수 있으실텐데요."
수사가 뗏목에 몸을 실었을 때까지도 그녀는 계속 말하고 있었습니다. 멀리서 그가 대답했습니다.
"정결에 관한 한 문제가 다르답니다. 유혹에서 달아나는 겁쟁이가 승리자랍니다."
이 말을 남기고 수사는 뗏목을 저어 멀리 사라져 버렸습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