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열며(05,03,08) - 사순 제4주간 화요일

2005. 3. 8. 오전 10: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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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2005년 3월 8일 사순 제4주간 화요일

제1독서 에제키엘 47,1-9.12
그 무렵 나는 [천사에게] 이끌리어 [주님의] 성전 정문으로 가 보았다. 그 성전 정면은 동쪽을 향해 나 있었는데, 그 성전 동쪽 문턱에서 물이 나오는 것이 보였다. 그 물은 제단 남쪽으로 해서 성전 오른쪽 벽에서 뻗은 선을 타고 흘러 내려갔다. 나는 그분에게 이끌리어 북문을 나가 바깥 길로 해서 바깥 동문께로 돌아가 보았다. 물이 그 대문 오른쪽에서 솟아나는 것이 보였다.
그분이 측량줄을 가지고 동쪽으로 재면서 가다가 천 척 되는 곳에 이르러 나더러 물을 건너라고 하기에 건너 보니 물이 발목에 찼다. 그분이 또 재면서 가다가 천 척 되는 곳에 이르러 나더러 물을 건너라고 하기에 건너 보니 물이 무릎에 찼다. 그분이 또 재면서 가다가 천 척 되는 곳에 이르러 나더러 건너라고 하기에 건너 보니 물이 허리에 찼다. 그분이 또 재면서 가다가 천 척 되는 곳에 이르러 보니, 건널 수 없는 강이 되어 있었다. 물이 불어서 헤엄이나 치면 건널까, 걸어서는 건너지 못할 강이 되어 있었다. '너 사람아, 보지 않았느냐?'하고 말하며 그분은 나를 강가로 도로 데리고 갔다.
되돌아와 보니 강을 끼고 양쪽에 나무가 무성한 것이 보였다. 그분이 말씀하셨다.
'이 물은 동쪽으로 가다가 메마른 벌판으로 흘러내려 사해로 들어간다. 이 물이 짠 사해로 들어가면 사해의 물마저 단물이 된다. 이 강이 흘러 들어가는 곳이면 어디에서나 온갖 생물들이 번창하며 살 수 있다. 어디로 흘러 들어가든지 모든 물은 단물이 되기 때문에 고기가 득실거리게 된다. 이 강이 흘러 들어가는 곳은 어디에서나 생명이 넘친다.
이 강가 양쪽 언덕에는 온갖 과일 나무가 자라며 잎이 시드는 일이 없다. 그 물이 성소에서 흘러나오기 때문에, 다달이 새 과일이 나와서 열매가 끊어지는 일이 없다. 그 열매는 양식이 되고 그 잎은 약이 된다.


복음 요한 5,1-3ᄀ.5-16
유다인의 명절이 되어 예수께서는 예루살렘에 올라가셨다. 예루살렘 양의 문 곁에는 히브리 말로 베짜타라는 못이 있었고 그 둘레에는 행각 다섯이 서 있었다. 이 행각에는 소경과 절름발이와 중풍 병자 등 수많은 병자들이 누워 있었는데 그들 중에는 삼십팔 년이나 앓고 있는 병자도 있었다.
예수께서 그 사람이 거기 누워 있는 것을 보시고 또 아주 오래된 병자라는 것을 아시고는 그에게 '낫기를 원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병자는 '선생님, 그렇지만 저에겐 물이 움직여도 물에 넣어 줄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 혼자 가는 동안에 딴 사람이 먼저 못에 들어갑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예수께서 '일어나 요를 걷어들고 걸어가거라.'하시자 그 사람은 어느새 병이 나아서 요를 걷어들고 걸어갔다.
그날은 마침 안식일이었다. 그래서 유다인들은 병이 나은 그 사람에게 '오늘은 안식일이니까 요를 들고 가서는 안 된다.' 하고 나무랐다.
'나를 고쳐 주신 분이 나더러 요를 걷어들고 걸어가라고 하셨습니다.' 그가 이렇게 대꾸하자 그들은 '너더러 요를 걷어들고 걸어가라고 한 사람이 도대체 누구냐?' 하고 물었다. 그러나 병이 나은 그 사람은 자기를 고쳐 준 사람이 누군지 알 수 없었다. 예수께서는 이미 자리를 뜨셨고 그곳에는 많은 사람이 붐볐기 때문이다.
얼마 뒤에 예수께서 성전에서 그 사람을 만나 '자, 지금은 네 병이 말끔히 나았다. 다시는 죄를 짓지 마라. 그렇지 않으면 더욱 흉한 일이 너에게 생길지도 모른다.' 하고 일러 주셨다. 그 사람은 유다인들에게 가서 자기 병을 고쳐 주신 분이 예수라고 말하였다. 이때부터 유다인들은 예수께서 안식일에 이런 일을 하신다 하여 예수를 박해하기 시작하였다.





옛날에 한 모험가가 살았습니다. 그 모험가는 이집트로 동료들과 함께 피라미드를 찾으러 떠났습니다. 그러나 길은 멀고도 험난하여 동료들은 하나둘 죽어갔습니다. 결국 그 모험가와 동료 한 명만이 남아 피라미드에 도착했고 피라미드에 다가가자 갑자기 스핑크스가 나타나 그들을 막았습니다. 스핑크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모험가들이여 내가 3가지 문제를 낼 테니 맞추어보아라. 맞추면 피라미드속의 보물을 차지할 수 있지만 못 맞추면 내 먹이가 될지어다.”

스핑크스의 문제는 이러했습니다.

“첫 번째,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두 번째,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세 번째,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이 둘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여러분들도 한 번 생각해 보시죠. 나 같으면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떤 답을 할 것인지를…….

모험가와 동료는 한참을 같이 궁리하였습니다. 그리고 결국 그들은 답을 찾았고 피라미드의 보물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들이 찾은 답은 다음과 같습니다.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바로 지금 내가 하는 일”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바로 지금 내가 만나는 사람.”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바로 지금.”

그렇지요? 바로 지금. 이루어지는 모든 일과 모든 사람들이야 말로 내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정말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잊을 때가 참으로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기 보다는 과거에 연연하고 미래에 걱정하는 행동들을 얼마나 많이 했습니까?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38년 동안 베짜다 못에 누워있는 병자에게 묻습니다.

“낫기를 원하느냐?”

그러면 병자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요? “네. 낫고 싶습니다. 저를 낫게 해 주십시오.”라고 말해야 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그는 대신 이렇게 대답합니다.

“선생님, 그렇지만 저에겐 물이 움직여도 물에 넣어 줄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 혼자 가는 동안에 딴 사람이 먼저 못에 들어갑니다.”

이상한 사람이지요? 낫기를 원하기보다는 연못 속에 들어가길 원하다니요? 그런데 이 연못에는 하나의 민간전승이 있었습니다. 이 연못에는 가끔 새로운 물이 들어오면서 물이 출렁이게 되는데요, 이것은 천사들이 물을 휘저어 주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로 그 순간, 물이 출렁일 때 맨 먼저 들어가는 사람은 천사의 손길을 받아서 병이 낫는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었지요. 따라서 아픈 병자들은 그곳에 누워서 물이 출렁이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 나오는 사람은 혼자의 힘으로 도저히 거동할 수가 없었습니다. 따라서 누가 자신을 들어 넣어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38년 동안 그곳에 누워만 있었지, 한 번도 그 연못에 들어갈 수가 없었던 것이지요. 그러다보니 이제는 그의 소원이 바뀌어 버렸습니다. 병의 치유가 아니라, 물이 움직일 때 첫 번째로 들어가는 것이 그의 소원이 되고 만 것이지요.

어쩌면 우리들도 이런 식으로 엉뚱한 소원을 빌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런데 엉뚱한 소원에서 벗어나는 길은 지금 이 순간 내게 꼭 필요한 것을 찾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즉,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때, 내게 꼭 필요한 것들도 청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 하는 일, 지금 만나는 사람... 그 어떤 것에도 소홀히 하지 않는 멋진 오늘이 되셨으면 합니다. 바로 내 소원 성취를 위해서…….


오늘 해야 할 것들을 점검하여 봅시다. 그리고 이 일만큼은 오늘 다 합시다. 내일로 미루지 말고…….



세상에서 가장 슬기로운 이야기

생각을 바꾸고 마음을 바꿔 보세요.
매일 아침 만원 버스로 힘들게 출근하고 있다면
그건 나에게 직장이 있다는 것이고...

닦아야 할 유리창, 고쳐야 할 하수구가 있다면
그건 나에게 집이 있다는 것이고...

세탁하고 다림질해야 할 일이 산더미라면
그건 나에게 입을 옷이 많다는 것이고...

연일 일이 많아서 야근이 이어지고 있다면
그건 내가 회사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고...

이메일이 너무 많이 쏟아진다면
그건 나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이고...

온 몸이 뻐근하고 피로하다면
그건 내가 열심히 일했다는 것이지요.

생각을 바꾸고 마음을 바꾸면
우리 주변엔 참 감사할 일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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