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2005. 9. 22. 오전 6:3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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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그런지 모르겠다. 이즈음에 이르러선 밤으로 낮으로 이따금씩 달 생각이 떠오르고 비바람에 닳고 닳은 저 둥그러운 되쏘임 빛 얼기설기 드려다보이는 계수나무 뼈. 눈물의 뼈 원망의 뼈 분노의 뼈 인고의 뼈 용서함의 뼈 잊지못함의 뼈 이도 저도 재가 되어가는 가쟁이 뼈 가운데서 맨 마지막으로 삐걱대고 있는 사랑함과 사랑하지 않음의 뼈. 감사함의 뼈. - 안혜초 시인의 시 <달속의 뼈>

        일흔 번씩 일곱 번을.....용서하라. 어두운 음모를 용서하고 배반자의 등어리를 용서하고 바닥 없는 욕망을 용서하고 얼굴 없는 공포를 용서하고... 보이지 않아도 존재하는 것이 있습니다. 들리지 않아도 소리내는 것이 있습니다. 이 세상엔, 사람만 사는 것이 아니라서 하늘은 이 세상을 용서한다고 합니다. 우리는, 오래, 용서라는 말을 배워왔습니다. 그러나, 한번도 제대로 써보질 못했던 것 같습니다. 용서라는 말, 내뱉으면 바로 산산이 부서져 바람 속에 흩어지는 말... 사랑했던 순서대로 용서가 안되는 날들, 눈물의 뼈, 원망의 뼈, 분노의 뼈, 잊지못함의 뼈들이...자꾸 마음을 찔러댑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이도 저도...재가 되어가는 가쟁이 뼈 가운데서 맨 마지막으로 삐걱대고 있는 사랑함과 감사함의 뼈. 이 세상에 용서하지 못할 것이 무엇일까요? 사랑과 감사로 일용할 양식을 삼는다면... 내가 용서받았듯이, 당신을 용서한다면... -박선희 시인의 <아름다운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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