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가 받은 부르심에 어떠한 사심도 없이 응답하여 봅시다.

2005. 9. 21. 오후 10: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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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사랑의샘 꼬미씨움 단원!

오늘 내가 받은 부르심에 어떤 사심 없이 응답하여 봅시다.

      오늘 내가 받은 부르심에 어떤 사심 없이 응답하여 봅시다. 어제 저녁, 강화도에 살고 있는 어떤 신부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나 조금 있다가 홈플러스에 가려고 하는데 함께 가지 않을래?” 그런데 그 전화를 받고 있을 때, 저는 교구청에 가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교구청에서 회의가 있었거든요. 하지만 저 역시 마트에 가서 물건을 사야 할 것 같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회의 끝나자마자 곧바로 마트로 가겠다고 말했지요. 이 말에 그 신부님께서는 웃으면서 말씀하세요. “너 8시면 졸려서 정신 못 차리잖아. 그런데 회의 끝나고 오면 9시쯤 될 텐데 괜찮겠어?” 생각해보니 그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분명히 또 피곤해서 힘들어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저녁만 되면 정신을 못 차리는 사람으로 각인이 된 것 같아서, 저는 제 생각과 반대로 그 신부님께 말하고 말았네요. “저를 어떻게 보고 그래요. 제가 그래도 마음만 먹으면 늦게 자기도 해요.” 바로 그 순간, 괜히 큰 소리 쳤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벌써 입 밖으로 나간 것을 어떻게 합니까? 회의가 끝나고 졸린 눈을 간신히 참아가면서 김포의 홈플러스를 찾아갔고, 그곳에서 물건을 사기 시작하는데 왜 이렇게 하품이 나오던지요. 아무튼 어제 쓸데없는 자존심 세우느라고 저는 상당히 힘든 밤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성과는 있었습니다. 오늘이 제 축일이라고 제가 산 물건의 값을 그 신부님께서 다 치러주셨답니다. 좀 더 살 걸.... ㅋㅋㅋ). 저녁만 되면 정신을 못 차린다는 말에 발끈했던 저였지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그 신부님께서는 저를 놀리는 말씀이 아니었습니다. 사실을 말했던 것이고, 저를 염려해서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마치 제가 못난 것 같다는 생각에 괜한 배짱을 부렸던 것이지요. 그리고 그 결과 힘든 하루의 마무리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늘 복음 말씀을 바라봅니다. 예수님께서는 세리인 마태오를 부르십니다. “나를 따라오너라.” 그러자 마태오는 곧바로 일어나서 예수님을 따라 나섭니다. 바로 이 순간 마태오의 마음은 어떤 것일까요? 혹시 저처럼 어떤 사심을 가지고 발끈해서 배짱을 부렸던 것일까요? 아니지요. 그렇다면 자신의 그 모든 재산과 가족을 버리 고서 떠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보다는 주님 때문에, 주님만을 바라보고서 부르심에 대한 선택을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들 역시 주님으로부터 부르심을 받습니다. 사랑하라는 부르심, 봉사하라 는 부르심, 용서하라는 부르심.... 그 많은 부르심에 대해 우리들은 어떻게 응답하고 있나요? 혹시 내가 그 중심이 되어 사심을 가지고 응답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그래서 그 부르심에 응답하면서도 기쁨과 평화를 얻는 것이 아니라, 더 힘들어하는 것은 아닌가요? 부르심에 응답할 때, 나를 바라보아서는 안 됩니다. 즉, 사심없이 주님만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래야 제대로 응답할 수 있다는 것을, 그래야 주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을 간직할 수 있는 것입니다. │ 가을 -○- /\ 햇살 │ / ▦\처럼~화창 │∩│한하루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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