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나는 하나이다."
어스름한 저녁, 노을을 바라보는 노부부의 모습은
생각만 하여도 그 연륜으로 인해 감동을 준다.
이들의 삶이 모두 사랑이었을까마는
그들에게서 자기를 버리고 살아온 풍요로움이
보기만 해도 묻어나기 때문이다.
긴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 알아듣고
눈빛만 보아도 서로 알아듣고
뒷모습만 보아도 서로 알아듣는다.
그들은 두 육신을 지니고 있으나 하나요
두 마음이 있으나 한 마음이다.
예수님의 하신 행적과 말씀으로
유다인과 예수님 사이에는
이런 노부부의 아름다움이 충분히 풍겨져 나왔을 것이건만...
"때는 겨울이었다"로 유다인들과 예수님의 간격이 얼마나 얼음장 같은지 알 수 있게 한다.
반면 예수님의 양들은 예수님의 완전한 보호 안에 있다.
양은 자기 자신의 의지가 없다.
양은 주인이 하라는대로 할 뿐이다.
양은 주인 앞에서는 언제나 순하다.
이런 양을 보호하는 것은 주인의 의무이다.
아버지와 예수님이 하나이고
예수님과 양들이 하나가 된다.
아버지의 뜻이 예수님의 뜻이고
예수님의 뜻이 양들의 뜻이다.
예수님께서도 아버지의 뜻을 묻지 않아도 알 수 있고
우리도 예수님의 뜻을 묻지 않아도 알 수 있을 때
아버지와 아들이 하나인 것처럼
우리도 아버지와 하나가 될 것이다.
노부부의 자기를 버린 사랑의 세월이 아름답듯이
우리의 신앙도 자기를 버린 사랑의 세월이
아버지와 나를 하나되게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