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대, 본향으로 돌아오라' 중에서

"당신이 무슨 일을 하든지 이 어둠과 구름은 당신과 하느님
사이를 가로막고 방해합니다. 그러므로 당신은 하느님을
명료하게 찾을 수도, 느낄 수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때가
이를 때까지 이 어둠 속에 머무를 준비를 하고 사랑하는
하느님을 더욱 열렬히 갈망하십시오.“
- <무지의 구름>에서
중년에 이르니
오솔길에서
어두운 길에서
하느님을 뵙고 싶은 갈망이 가득하다
난 벽돌에 부딪치고
외로움으로부터 도망치며
무섭도록 산란해지고
사라져 가는 환상을 좇고
길고 긴 꼬부랑길들을 찾는다
하지만 나타나는 것은 막다른 골목뿐
그러나 나는 매일 다시 시작한다
맛도 거의 없고
아무데로도 이끌지 않는 것 같지만
무언가 (누군가)
앞으로 나가도록 날 이끌어 준다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아직도 좀 남아 있으니
입에 담지는 않지만
아마도
텅 빔 이상의 그 무언가가
내 안에 자리를 잡으려 한다는 것이
진실일 것이다
그 무엇은 나의 덧없음을 잡고 있는
사랑의 속삭임
나의 외로움을 따뜻하게 감싸 주는
유연함의 부드러운 목소리
죽어가는 나를 잡아끄는
생명의 조용한 숨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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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미국의 조이스 럽 수녀가 중년기의 영성
생활을 위해 쓴 <사랑하는 그대, 본향으로 돌아오라>
라는 책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출판사는 '성서와함께'.
조이스 럽 수녀는 심리학을 연구하신 분으로서,
자기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기 쉬운 중년기의
영성 문제를 아름다운 글로 호소력 있게 그려
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 책에 있는 좋은 글들을
이곳에 올려 보려고 합니다만, 혹시 좀더 깊이 읽고
싶으신 분은 책을 구입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데 저, 이 책 선전 사원 아닙니다.^-----^
그림 / 전영애 <한 줄기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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