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하에 따님 한 분두시고
오랜세월을 병석에 누워
봉성체 하시며
고통중에 사시던 요안나 할머니
장례미사를 다녀왔습니다.
오공이는 자주 못 갔지만
마마는 자주 방문하여
기도하고
신부님 봉성체 모시고
가곤 하던 할머니였습니다.
10 년이 넘게
오줌 주머니를 옆에 차고
생활하시며
사위는 평생을
외국 건설현장을 떠돌고
늘 혼자있는 외동 딸 집에서
순하지 못한 성격으로
늘 딸의 눈시울을 붉게 만드시던
요안나 할머니
신통치 못한 걸음으로
화장실 가셨다 넘어지셔서
뇌진탕으로
일주일간 중환자실에 계시다
어제 새벽에 운명 하셨습니다.
유족이라곤
딸 한 명과 휴가차 귀국한 사위
고 삼짜리 손자 한명
조문객도 별로 없는 장례 미사.
내일이 일요일이라
토요일인 오늘 2 일장으로
미사를 드리고
화장터로 떠나는 영구차에
마마를 같이 실려 보내고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다시 회사로 들어오는
오공이 마음이 쓰립니다.
죽음이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고
주님께로 부터 와서
주님께 다시 가는 것이라고......
그래서 우리 조상님들도
죽었다는 표현보다
돌아가셨다는 표현을
즐겨 쓰셨다고.....
하늘나라는
고통도 또 다시 죽음도 없고
우리도 천사처럼
아름다운 모습으로 살수있는
영원한 유토피아라고
죽음을 슬퍼하지 말자고
오공이
훈화에서
기도회에서
또는 사석에서
수없이 말하곤 하지만
죽음은 역시 슬픕니다.
혈연 지연 인연의 사슬이
끊기는 것이 슬퍼서일까?
아니면 부활신앙에 확신이 없어서일까?
마지막 고별식에서
하얀 국화꽃을 놓으며
오열하는 외동딸 로사 자매님의
애통함에
오공이 눈앞이 뿌애집니다.
저 분이 형편이 괜찮았다면,
저 분이 많이 알려 지셨다면,
저 분이 가족이라도 많았다면,
이렇게 2일 장은 안지내실텐데.......
위령성월들어
첫번째 장례미사에
오공이
신앙과 현실의 불협화음에
눈물이 납니다.
하지만 요안나 할머니
자칫 사도예절로 대신할뻔 한 장례를
미사까지 드리고
이 세상에서 고통중에 사셨으니
저 세상에서는 영원한 천상에서
행복하게 사시리라 위로해 봅니다.
아버지,
세상을 떠난 당신의 딸
요안나 할머니에게
영원한 평화의 안식을 주시고
홀로 남은 로사 자매님이
하루 빨리 슬픔을 극복할수 있는
은총 내려 주시어
사랑의 마음으로
은총의 마음으로
당신의 십자가를
끌어 안을수 있게 하여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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