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사도직이란

2009. 11. 7. 오후 5:58:41

글자

평신도 사도직이란 무엇일까요?

 

평신도 사도직이라 하면 우리들은 흔히 교회 내에서의 직책으로 흔히 혼동합니다. 쉽게 말해서 사목협의회에서의 직책으로 착각하는 것이 전반적인 추세입니다. ‘성직자 중심주의’니 ‘평신도의 위상확립’이니 하는 시비도 결국 이런 곡해의 결과로부터 비롯된다고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평신도 사도직이란 무엇일까요? 평신도 사도직이란 직위(職位)가 아니라 직무(職務)입니다. 그리스도께서 공생활 동안 행하신 사제직, 왕직, 예언직을 평신도인 우리들이 삶에서 실천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평신도는 성직자나 수도자와 달리 세상을 살아가며 복음을 실천하게 됩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구원을 위해서 자신을 내어주셨습니다. 이를 우리는 사제직이라 부릅니다. 평신도인 우리는 이를 본받아 우리의 삶을 하느님께 봉헌합니다. 모든 일상의 활동을 성령 안에서 행하고 생활 속의 번민을 참아 받으면 이 모두가 하느님의 뜻에 맞는 영적 제물이 되어 미사 때에 성부께 봉헌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오셨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참다운 왕직은 스스로를 낮추어 다른 사람을 섬기고 봉사하는 모습에 있다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가장 보잘 것 없는 형제자매들을 섬기는 일이 바로 평신도의 왕직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예언직이란 세상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진리를 선포하고 보여주는 것을 말합니다. 평신도들은 신앙으로 받아들이고, 말과 행동으로 복음을 선포하며, 주저하지 않고 용감하게 죄악의 정체를 밝히고 드러낼 수 있어야 합니다. ‘예’ 할 것은 ‘예’ 하고 ‘아니오’ 할 것은 ‘아니오’ 라고 답할 수 있는 용기가 바로 예언직에 해당합니다.’

 

요약하면 평신도 사도직은 직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직무를 뜻하는 것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신분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본받아 ‘해야할 일’을 지칭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평신도 사도직의 진정한 의미는 외면하고 문자만을 차용하여 평신도의 지위와 역할을 왜곡시키려는 끊임없는 의도를, 우리들은 우려스러운 눈으로 경계하여야 마땅합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묻고 답하기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