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와 천주교의 성경의 권 수가 다른 이유

2008. 5. 24. 오전 6:47:44

글자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1]의 기사에서, 말씀과 빵으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말씀은 성경을 통해서, 은 거룩한 미사봉헌 중 성체성사로서, 우리와 함께 하시는 예수님과의 만남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오늘은 말씀으로 예수님을 만날 수 있는 첫 걸음으로, 성경의 권수에 관해 나누겠습니다.
 
어느 개신교 신자가 우리들 중 누구에게 물어옵니다. 천주교회는 같은 하나님[하느님], 예수님을 믿는다는데, 그러면 성경도 같나요? 이런 질문에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하느님, 예수님은 같은 분이시지만, 개신교와 천주교는 성경 권수가 틀립니다. 먼저 개신교회 성경권수는 모든 분들이 아주 어릴 적부터 외우고 있습니다. 3 X 9 = 27 (삼 구 이십칠), 즉, 구약 삼십 구권 과 신약 이십칠 권을 합해서 육십육 권 입니다.
 
천주교회는 구약이 개신교회보다 일곱 권 더 많은 사십육 권이고 신약은 같은 이십칠 권입니다. 그래서 46 + 27 = 73 권입니다. (이 때, 어느 분이 성경을 한 손에 들고, "어~! 한 권인데, 어떻게 칠십 삼권이냐?"고 대꾸해주시면 좋을 텐데, 무거운? 성경을 들고 주일미사에 오시는 분께서 거의 계시지 않습니다.)
 
다시 숫자만 나열하면 39 27 6646 27 73 으로 표현됩니다.
 
즉 개신교회와 천주교회는 신약은 같은 27권이고, 구약에서 천주교회가 일곱 권 많습니다. (여기 나오는 구약과 신약의 의미는 다음 기회에 나누기로 하고), 왜 구약의 권수가 서로 다른 가를, 오늘 나누게 됩니다.
 
 
 
 
 
구약이 서로 다르게 된 사실들 (Facts) – 시대순
 
 
 
1. 기원전 587 년 바빌론에 의해 예루살렘이 패망한 이후, 유대인들은 본토를 떠나 각 나라로 흩어질 수밖에 없었고, 이때부터 본토를 떠나 타국에서 유대인 공동체를 형성해 살던 유대인 디아스포라가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2]우리 공동체도 (광의의) 멕시코 한인 디아스포라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
 
2. 기원전 333 년 마케도니아 왕국의 알렉산더 왕이 소아시아와 중동지역을 점령 후에 언어를 희랍어(그리스어)로 통일시켰습니다. 이 때, 유대인들도 희랍어를 쓰게되고 일부 유대인들은 모국어인 히브리어를 잊어버리게 되었습니다.
 
3. 기원전 2 세기부터 에집트의 알렉산드리아 지방에는 70인역 성서라고 불리는, 디아스포라 공동체를 위한 히브리말에서 희랍어로 번역한 성경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이 70인역 성경에는 히브리말 원본에서 분실되어 찾을 수 없는 몇 몇 본문을 간직하고 있을 뿐 아니라, 마케도니아 시대에 직접 희랍어로 쓴 성경도 첨가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은 본토 유대인들이 외경이라고 간주한 희랍어로 씌어진 책들을 구약성경에 첨가해, 후에 이 성경을 근간으로 46이라고 선포하였습니다.[3] (로마시대는 기원전 63-서기 70년경입니다.)
 
4. 기원후 70 년 예루살렘 성전파괴는 유대인의 큰 비극이었기에, 유대인 지도자들은 좌절과 절망이 아닌, 하느님에 대한 믿음 속에서 희망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해 주기 위해 유대인 아카데미에서는 그 때까지 내려온 여러 책들을 놓고 과연 ‘거룩한 책’속에 포함시키는 규칙을 정할 때, 선조들이 처음부터 사용해 왔던 히브리말로 씌어진 책들만을 구약성경의 정경으로 받아들이자고 결의하고, 본토 유대인 아카데미는 히브리말로 씌어진 39의 책만을 정경으로 받아들였습니다.[4]  
 
5. 천주교회에서는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의 성경을 근간으로 한 구약 46 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16세기 천주교로부터 종교개혁을 하면서, 기존의 천주교와 뭔가 달라야 한다는 의도도 가지고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이 정한 46이 아닌, 기원 후 70 년경에 본토 유대인이 정한 39을 개신교회에서 택했습니다.
 
6. 구약 39 권의 불안정성첫째. 최근과 같이 쿰란유적지에서 히브리어 제2경의 대다수가 발견되면, 그들이 정한 규칙에 따라 39권에서 46권으로 늘려야 합니다.[5]둘째, 성경의 특성인 연속성의 문제입니다. 구약의 마지막 예언자라 생각하는 말라기 예언자 시대 이후(기원전 460년)부터 구약성경의 중단으로 보는 본토 유대인들에 비해, 마카베오 하권이 완성된 이후(기원전 160년 이후)까지를 구약성경으로 한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은 상대적으로 성경의 연속성을 따른 것입니다. 
 
결론으로, 신약 성경 27 권은 개신교와 천주교가 동일하고, 구약성경은 개신교는 39 권 천주교는 46 권입니다. 천주교회의 전체 성경은 46 + 27 = 73 권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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