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장미 / 글 신영림

2005. 5. 31. 오전 9:14:10

글자
 
                    
붉은 장미
                글/신영림

숭고한 주검보다 
깊은 그리움
꿈어린 달콤한 노을빛에
우울 두 스푼 눈물 한 스푼
타 마시면
떨리듯 여린 희열이
혈관을 타는 붉은 멜로디
스치는 
세포마다 돋는 가시 
파리한 의식 저 너머로
쏟아지는
태양의 파편(破片)에 핏물 배는
아, 아픈 꽃이여

숨가쁜
그대의 눈빛 쏟아지면
비단결 속살
겹겹이 쌓인 향기로 
안부(安否) 하는
고혹적인 붉은 그리움을
비수처럼 세우고
호올 외로움 시린 듯이
푸른 소매로 눈물 적시던 영혼
아, 더운 꽃이여

바람의 뜨락에 선 그대
내 손을 잡아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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