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 대희년 순례성지와 성당

2000. 11. 5. 오후 3:3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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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에 가 볼만한 대희년 순례성지와 성당

 

 

작열하는 태양과 싱그러운 바다와 하늘, 그리고 녹음 짙푸른 산하. 지친 영혼과 스트레스에 찌든 몸을 추스르기엔 안성맞춤이다. 휴가철을 맞아 산으로, 바다로 떠나는 마음은 들뜨게 마련이지만, '희년'의 의미를 새기며 대희년 순례성지나 성당을 휴가 일정에 넣어 봄직도 하다. 전국 각 교구장들은 대희년 개막 당시부터 이미 순례성당 및 성지를 지정, 묵상과 주님의 기도, 공인된 형식의 신앙고백,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 드리는 기도 등을 바치고 전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각 관구별로 희년 대사를 얻을 수 있는 순례 성지 및 성당을 중심으로 여름 휴가특집을 마련한다. <편집자>

 

 

■ 서울관구

 

▲ 서울대교구 절두산성지 = 초대교회 창설의 주역인 이벽, 정약용 등의 유묵과 순교사료가 보관돼 있다. 이 중 최양업 신부의 일대기 31점과 유중철·이순이 동정부부 일대기 27점은 귀중한 자료로 꼽힌다. 대건로 지하화 공사는 거의 완공 단계지만, 성지 경내 정비는 아직도 진행중. 미사는 매일(월요일 제외) 오전 10시, 오후 3시 두대씩 봉헌.

(02) 3142-4434∼5

 

▲ 서울대교구 새남터성지 = 1839년 기해박해 당시 모방, 샤스탕 신부와 앵베르 주교 등 성직자와 숱한 신자들이 순교한 현장이다.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는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금요일 오후 2시 등 일주일에 두대씩 순례자를 위한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02) 716-1791

 

▲ 서울대교구 중림동(약현)성당 = 1892년 건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교회건축의 특징을 볼 수 있는 유서깊은 성당. 얼마전 화재로 불에 탔으나 현재 종탑 복원까지 마친 상태. 한국교회의 첫 영세자인 이승훈을 비롯해 44위의 성인들이 순교의 월계관을 쓴 서소문 밖 네거리성지가 바로 이웃해 있다.

(02) 392-5018

 

▲ 춘천교구 죽림동 주교좌성당 = 1891년 영세, 1895년 곰실(현 춘천시 신동면 길은리)에 정착한 신자 엄주언(마르티노)이 신앙의 씨앗을 뿌린 신앙의 사적지. 풍수원본당 관할 아래 있다가 1920년 9월22일 본당으로 설정됐다. 매일 새벽 6시, 오후 7시 두대씩 미사 봉헌. 단 월요일은 새벽 6시 1대만 봉헌.

(033) 254-2631

 

▲ 대전교구 해미성지 = '신앙의 묘(墓)자리'로 일컬어지는 순교성지. 1790년에서 1890년에 이르기까지 약 100년간 김진후 등 1000여명의 천주교 신자들이 순교한 현장. 생매장 순교지에는 순교탑과 생매장 터인 진둠벙이, 십자가의 길, 노천성당 등이 있다.

(041) 688-3183, 688-1121

 

▲ 대전교구 솔뫼성지 = '신앙의 못자리'로 불리는 김대건 신부의 탄생지. 생가터에는 현재 우물과 집터만이 남아있고, 김대건 신부 순교 100주년을 맞아 성역화사업이 시작돼 기념비와 동상, 탑이 건립됐다. 80년대 피정의 집이 건립돼 150여명이 동시에 숙박하면서 피정을 할 수 있다.

(041) 362-5021∼2

 

▲ 인천교구 강화성당 = 강화도의 유일한 순례지 성당. 성당 바로 위에 1866년 병인박해 당시 강화도지역 박해의 온상이었던 관청리 형방이 있다. 성당 순례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병인박해 때 신자들의 순교지인 갑곶돈대를 둘러보는 것도 좋다. 갑곶돈대는 강화대교 바로 옆 바닷가에 있다.

(032) 933-282

 

▲ 수원교구 미리내성지 = 첫 한국인 사제 김대건 신부의 묘소가 자리한 성지. 묘소와 붙어 있는 옛 미리내성당은 특히 자연석 축조형식으로 1906년에 건립된 유서깊은 성당.

(031) 674-1259

 

▲ 수원교구 천진암성지 = 이벽, 정약용 등 10여명의 학자들이 신앙의 진리를 찾던 한국 천주교의 요람. 경기도 광주군 퇴촌면 우산리에 자리잡은 천진암 성지에는 지금도 순례의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매일 낮 12시에 1대씩 미사 봉헌.

(031) 762-5953∼6

 

▲ 원주교구 풍수원성당 = 강원도 최초의 본당으로 병인양요(1866년)와 신미양요(1871년) 때의 극심한 박해로 생겨난 유서깊은 교우촌 본당.

(033) 342-0035

 

▲ 원주교구 배론성지 = 1801년 황사영이 찾아 들어 토굴에서 북경에 보내는 백서를 쓴 교회사의 현장. 1856년 우리나라 최초의 신학교인 배론신학당이 세워졌던 곳이며, 한국교회 두번째 사제인 최양업 신부의 묘소도 자리하고 있다.

(033) 651-3408, 653-4527

 

 

■ 대구관구

 

▲ 대구대교구 관덕정순교기념관 = 을해박해(1815년), 정해박해(1827년), 기해박해(1839년), 병인박해(1866년) 등 박해 때마다 천주교인들이 참혹한 방법으로 처형된 순교터. 1990년 순교자기념관이 건립됐으며 지하 1층, 지상 3층의 한식 누각으로, 당시 관덕정을 재현했다.

(053) 254-0151

 

▲ 대구대교구 한티순교성지 = 대구에서 북쪽으로 24km쯤 떨어진, 경북 칠곡군 동명면 득명동에 위치한 천혜의 은둔지. 83년 피정의 집이 건립됐다. 칠곡군 지천면 연화동에 있는 또 하나의 교회사적지인 신나무골에서 한티까지의 30리 길은 도보순례 코스로 아주 적당하다.

(054) 975-5151

 

▲ 부산교구 오륜대순교자기념관 = 82년 개관한 오륜대순교자기념관은 소장품으로 볼 때 한국 최고의 순교자기념관으로 꼽힌다. 80세의 노구로 사형을 당한 이정식(요한) 등 동래 출신 8위 순교자의 무덤이 깨끗하게 정돈돼 있다. 특히 성모성년 특별전시실에는 수백종의 국내외 성모상이 전시돼 있어 눈길을 끈다.

(051) 582-2920

 

▲ 부산교구 언양성당 = 최양업 신부가 사목했던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 간월산 죽림골(대재공소)을 관할하고 있다. 성당 경내에는 옛 십자가 등 신앙선조들의 유품과 유물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다. 특히 죽림골은 신앙을 지킨 선조들의 숨결을 아주 가까이에서 느껴 볼 수 있는 신앙의 현장이다.

(052) 262-5312∼3

 

▲ 청주교구 배티성지 = 최양업 신부가 사목 활동을 했던 근거지이자 유서 깊은 교우촌. 최 신부는 이곳을 근거로 하여 전국을 돌아다니며 사목했고, 장마철에는 배티에 머무르며 집필도 했다. 병인박해(1866년) 등 박해 때 50여명의 순교자를 냈으며, 현재 기념성당과 무명순교자묘지 등이 있다.

(043) 533-0691

 

▲ 청주교구 연풍성지 = 성 황석두의 고향이자 최양업 신부의 발자취가 서려있는 교우촌. 최 신부는 충북 괴산의 험한 산세를 활용해 12년간 복음을 전할 수 있었고, 황석두 루가 회장은 성서 번역과 사전 편찬에 종사하다가 병인박해(1866년) 때 체포되어 충남 보령 갈매못에서 순교했다. 연풍성지에는 현재 5위의 성인상과 순교현양비가 있고 성 황석두 루가의 묘소와 기념상, 국내 최대의 십자가 등이 있다.

(043) 833-5064

 

▲ 마산교구 윤봉문 묘 = '거제의 사도' 윤봉문의 유해가 모셔진 유택지. 1887년 12월 공식적인 박해가 아닌 사사로운 탄압으로 인해 붙잡혀 배교와 밀고의 강요를 결연히 물리치고 1888년 2월22일 진주감옥에서 올가미에 목이 졸려 순교했다.

문의 : 거제 옥포본당 (055) 687-2347

 

▲ 안동교구 마원성지 = '치명일기'에 기록된 순교자 박상근(마티아)의 묘가 모셔져 있다. 교구는 마원에 순교성지를 조성키로 결의하고 박마티아의 유해를 모신 데 이어 다각적인 성지개발계획을 활발하게 추진하는 한편 순교자의 뜻을 기리기 위한 현양대회를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문의 : 문경본당 (054) 571-0326

 

▲안동교구 우곡성지(홍유한 피정집) = 18세기 중반 한국교회 창립 이전부터 천주교 신앙을 받아들여 스스로 그 가르침을 고요함 가운데 실천한 홍유한 선생의 묘소가 있는 유택지. 안동교구는 98년 9월 홍유한 피정집을 건립했으며 지난 3월부터 청소년센터로도 활용하고 있다. 수용인원은 약 250명. 성지측은 오는 8월부터 주일 오전 11시30분에 미사를 봉헌할 예정이다.

(054) 673-4152

 

 

■ 광주관구

 

▲ 광주대교구 임동성당 = 67년 광주시 북구 임동에 창설된 본당으로, 주보는 성 안셀모. 현재 광주대교구 주교좌 본당이다. 창설 당시 신자수는 1462명이었으나 현재 5000여명에 이르고 있다.

(062) 526-6725

 

▲ 전주교구 치명자산 = 1801년 순교한 유항검의 가족들을 합장한 묘소가 있는 안식처. 지방기념물 제68호로 지정돼 있는 치명자산 유항검 일가 합장묘에는 호남의 첫 사도요 순교자였던 유항검과 그의 부인 신희, 두 아들 유문석·유중성, 제수 이육희의 유해, 그리고 동정부부 유정철(요한), 이순이(루갈다)의 유해가 모셔져 있다.

(063) 285-5755

 

▲ 전주교구 나바위성당 = 1846년 10월12일 밤 중국에서 사제서품을 받은 김대건 신부가 페레올 주교, 다블뤼 신부와 함께 작은 배 한척에 몸을 의지해 첫발을 디딘 조선 땅. 나바위성당은 1906년에 완공됐으며, 지방문화재(사적 제318호)로 지정돼 있다. 성 김대건 신부 순교비, 피정의 집 등이 있다.

(063) 861-9210

 

▲전주교구 천호산 = 천호사적지는 호남지역이 자랑하는 대표적 사적지. 1866년 병인년 전주 숲정이에서 순교한 여섯 성인 중 이명서, 손선지, 정문호 등이 묻혀 있다. 전주에서 북서쪽으로 불과 30km 남짓한 천호사적지는 인근 숲정이, 여산 나바위 등 호남의 유명한 성지와 사적지를 지척에 두고 있어 순례길에 이곳을 함께 둘러볼 수도 있다.

(063) 263-1004∼5

 

▲ 전주교구 숲정이성지 = 1801년(신유년) 12월28일 유항검의 처 신희, 제수 이육희, 자부 이순이, 조카 유중성 등 유항검 가족이 처음 참수되면서 순교자의 피가 마르지 않은 순교의 땅. 지방문화재 제71호로 지정돼 있으며 십자가와 순교자 현양탑이 우뚝 서서 순교의 영광을 기리고 있다.

(063) 255-2677∼8

 

▲ 제주교구 대정성지(정난주 마리아 묘) = 유명한 백서 사건으로 순교한 황사영의 부인 정난주(마리아)의 묘. 제주도에 유배돼 남제주군 대정에서 관비로 37년간 신앙에 의지해 살아가다가 숨을 거둔 정난주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신앙의 현장.

문의 : 모슬포본당 (064) 794-2074

 

▲ 제주교구 황사평성지 = 1901년 '신축년 제주교 민란'으로 인해 희생된 순교자들을 위해 마련된 성지. 총면적이 1만800여평에 이르는 이 묘역은 현재 제주교구의 공동 안장지로도 사용되고 있다.

문의 : 제주교구청 (064) 751-0145∼7

 

<평화신문, 2000년 7월 9일 연중 제14주일 제585호, 정리=오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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